진행/기록: 배옥경 사회복지사
이번 은천동 세대교류,
마을 선생님과 함께 하는 수어교실은 수어를 배워보고 싶어하는 은천동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수어를 배워보고 싶은 아이들이 많을까하고 의문이 들었지만 모집을 해보니 많은 아이들이 수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수어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은 은천동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주민이셨습니다.
몇 년 전에는 어른들 수어교실을 진행하셨던 적이 있으셨어요.
이번에는 은천동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주시게 되었고,
이 시간을 통하여 아이들은 언어가 아닌 손으로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는 수어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뿐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은천동 마을 어른을 알게 되었고,
주변의 아이들 또한 알게 되는 시간이었으며,
이제는 만나게 되면 서로 인사하고 웃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문자(ㄱ,ㄴ,ㄷ...ㅏ,ㅑ,ㅓ...) 지숫자(1,2,3...)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문자, 지숫자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한글을 익힐 때 배웠던 자음과 모음 그리고 숫자입니다.
지문자, 지숫자를 마을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익혀서 우리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집에 가서는 부모님께도 알려드려 은천동 아이들 이외 그 가족들까지도 언어가 아닌 손으로 자기 소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학교, 기차 등의 여러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단어와
슬프다, 기쁘다, 화나다 등의 감정표현 등을 함께 배우면서 이제는 손으로 일상생활에서
언어 없이 손으로 만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어를 배우며 수어를 통한 게임도 하며 수어를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모든 표현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대화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노래에 맞춰 수어송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는 아이는 피아노 연주를 하며 재능도 뽐내보고,
함께 배운 수어를 그 연주에 맞춰 해보는 즐거운 시간 또한 가져보았습니다.
★ 수어교실 이후 이야기 & 마을선생님께 감사인사 전하기
수어를 배운 아이들은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봉사활동을 가서 청각장애인과 수어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언어인 수어가 참 재미있다고 말해주었고, 아이들의 어머니들은
아이들로 인해 부모님 또한 수어를 알게 되어서 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다음에 또 수어교실이 열렸으면 좋겠다고들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어를 알려주신 마음 선생님께는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손편지를 전해드리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끝나는 것이 아쉬움을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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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마을 어른들, 친구들을 알지 못하고 지낼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마을선생님은 지역주민 어른들이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동네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교육을 가르쳐 주시는 분입니다.
마을선생님은 일반적인 수업만을 가르쳐주는 강사가 아닌
우리 동네 지역주민으로 마을 선생님의 강점과 역량을 발휘하면서
동네 아이들을 만나며 인사하고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관계로 이어집니다.
수어교실을 통해 마을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하며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시간,
지혜와 교육을 나눌 수 있는 유쾌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진행/기록: 배옥경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