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성현동 495-45에 위치한 공공텃밭을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텃밭은 함께 가꾸고 이웃과 나누는 즐거움을 담아, [밭.가.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주민 모임입니다.
작년에도 이웃들이 함께 운영해왔던 텃밭이지만,
한동안 땅이 쉬는 사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지만,
주민들이 하루하루 힘을 모아 정리해나가다 보니
겨울을 견뎌낸 땅이 서서히 본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랑을 네 줄 만들고
상추, 치커리, 허브,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심었습니다.
이 작물들은 홀로 지내는 이웃들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나눌 예정이며,
같이 수확하며 삼겹살 파티도 한 번 열어볼까 합니다.
수도 시설이 없어 물을 직접 길어 날라야 했고,
그래서인지 비가 오는 날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땅을 촉촉하게 적셔줄 단비를 손꼽아 기다리며,
농부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동네를 오가시다가 텃밭을 가꾸는 주민들을 보신다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