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뭐하고 놀지 궁리하기에 바쁩니다.
우리동네 피아노 천재 고양이샘이 아이들을 위해 동요모임을 준비해주었습니다.
목청 높여 노래 부르고, 뛰어 놀고,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입니다.
평소에 유치부 동생들은 함께할 만한 모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유치부도 모집했습니다.

고양이 샘이 신림역에 있는 영풍문고에서 적당한 동요집을 골랐습니다.
이 책은 너무 어렵고, 저 책은 너무 쉽고..
아이들이 즐겁게 부를 수 있을 만한 곡집이 무엇일까 상상하며 살펴보았습니다.
수업 전에는 동요 선생님의 수업 꿀팁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보고 준비했습니다.
허밍으로 부르기, 반복해서 부르기, 네 마디씩 끊어 부르기...
선생님이 가르쳐준 팁을 활용하여 쉽고 즐거운 수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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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첫 모임을 마치고 즐거웠는지, 한 아이가 친한 다른 친구를 두 번째 모임에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동요 <솜사탕> 부르고, 솜사탕 먹기, <하늘나라 동화> 부르고 하늘 나라 상상해서 그림 그리기,
<씨앗> 부르고 수건돌리기, 신나게 노래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며 놀았습니다.
노래 부르며 개다리 춤 추는 친구 보며 웃음보가 터지고,
마이크에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 친구 보며 귀를 막기도 했습니다.
모임 준비한 고양이 샘이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 장난하는 모습 보고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아이들 개그맨 같아요. 너무 웃겨요. 이런 프로그램 제가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하셨습니다.
네 번 만났는데요, 짧은 시간 정들었습니다.
마지막 모임에서 과자 파티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과자 먹여주고, 포도 쥬스로 짠했습니다.
한 아이가 “짠하고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다.” 라고 했습니다.
모여서 함께 웃으며 나누어 먹으니 더 좋다는 의미인 것 같았습니다.
아쉽지만 여름방학 동요모임은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학기 중이나 다음 겨울방학에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습니다.
준비해주신 고양이 샘과 함께 참여해준 아이들, 믿고 보내주신 보호자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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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사는 주민, 행복한 은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