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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네 텃밭에서 여름 내내 정성껏 키운 쪽파가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매일 아침 물을 주며 “오늘은 얼마나 컸을까?” 하던
주민들의 얼굴에는 수확의 날이 다가오자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쪽파로 무엇을 해볼까요?”
여름 내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오갔지만, 결국 모두의 마음은 하나로 모였습니다.
“역시 김치죠! 김치엔 삼겹살이 빠질 수 없어요!”
그 한마디에 모두의 웃음이 터졌고,
보람이네 텃밭의 ‘파김치 & 삼겹살 옥상 파티’가 그렇게 계획되었습니다.

9월 18일 아침,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일찍부터 모여 텃밭에서 쪽파를 뽑기 시작했습니다.
흙 속에서 쏙쏙 빠져나오는 파를 보며 “이렇게 잘 자랐네요!” 하며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누군가는 파를 묶고, 누군가는 다듬고, 또 누군가는 재료를 준비하며
텃밭 주변에는 금세 웃음소리와 파향이 가득했습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김장 양념을 하나씩 꺼내놓고,
“저는 고춧가루를 조금 더 넣어요!”, “저는 멸치액젓이 비법이에요!”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하며 김치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웃의 손맛이 더해진 파김치는 금세 맛깔스럽게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파티 시간이 되었습니다. 🎉
오전에 오지 못했던 주민들도 하나둘 옥상으로 모였습니다.
복지관 옥상에는 하얀 테이블보 위로 김치, 삼겹살, 반찬, 과일이 한가득 올랐습니다.


누군가는 파김치 맛을 보며 “이건 밥도둑이에요!” 하고 웃었고,
누군가는 “우리 내년엔 배추도 심을까요?” 하며 즐겁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날 옥상은 웃음과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찬 따뜻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수고를 칭찬하며 “텃밭 돌보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라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파향처럼 오래 남을 이웃의 정,
보람이네 텃밭은 이렇게 한 계절의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또 어떤 모종과 씨앗이 심어질지,
보람이네 텃밭의 다음 계절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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