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이야기
곳곳에서 이웃들과 나눈 소식을 들려주셨습니다.
만들어 먹은 음식도, 나눈 이야기도 정말 다양합니다.
꽃 부침개, 매운맛 순한맛 반반 부침개, 시원한 콩국수, 달콤한 빵, 김치전, 해물파전, 감자전, 호박전…
각자 집에서 부침개 부친 뒤 나눠 드셨다는 이야기,
경비 아저씨께 직접 만든 부침개로 인사드린 아이의 이야기,
여럿이 재료들을 조금씩 보태어 부침개 반죽을 만든 뒤, 부쳐서 나눠 먹고 이웃들에게도 나눈 이야기,
이웃에게 한 접시 나눴더니 더 풍성하게 접시가 돌아왔다는 이야기…
“오이소박이 만들고 남은 부추랑 꾸러미로 받은 호박 감자 양파 넣고 전을 만들어 양파 장아찌랑 아파트 이웃 서진이네 주었더니, 오징어를 넣어 더 맛있게 만들었더라고요. 잘 먹었다고 사진 보내왔어요.” 백윤*님 |
“아직은 요리초보이지만 이 밀가루로 여러 번 부쳐 이웃과 나눠 먹다 보면 저도 요리사 되겠죠^^” 변현*님 |
“잘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웃들이 어찌나 고맙다고 하는지~ 제가 다 고마웠어요.” 주옥*님 |
“처음에는 불이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점점 하다 보니 극복하는 것 같았어요.” 조혜* |
“덕분에 따뜻한 나눔 시간이었어요. 소소한 나눔에 기뻐해주는 이웃들이 있기에, 오늘 하루도 알차네요. 감사합니다~^^*” 이경*님 |
“즐거운 오후~~ 우리 아저씨와 이웃과 함께 맛나게 저녁을~ 부침이를 먹었어요~~” 노순*님 |
“오늘 부침개 부쳐서 이웃에 전달했습니다. 아들이 친구에게 전해주고 왔는데 굉장히 뿌듯해 하더라고요~~^^” 정호*님 |
“옆집에서 고맙다고 잘 먹는다고 했어요.” 홍정*님 |
“비가 올 듯 말 듯 한 날씨의 연속이다. 장마전선의 영향권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지금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 오지는 않는다. 그냥 쏴~아 하고 소나기라도 내리거나 아님 주룩주룩 장맛비라도 내렸음 좋겠다.
마침 복지관에서 거대한 양의 밀가루를 나누어 주셨다. 장보기를 하면서 부추도 사놨다. 이제 비만 오면 된다. 비가 와야 부침개가 먹고 싶어지고 자연스럽게 만들고 싶어진다.
밀가루 반죽에 부추와 애호박 송송 썰어 넣고, 양파와 고추는 쫑쫑 썰어서 집에 있는 몇 가지 푸성가리를 찾아 넣고 보면 어느새 반죽이 한가득이다. 신경통이 엄마의 무릎을 괴롭히기 전에 따뜻한 부침개를 만들어 드렸다. 오랜만에 드시니 맛나다고 맛있게 드신다. 이왕 부치는 김에 몇 장 더해서 옆집 202호와 209호에 사시는 어르신께도 드렸다.
오랜만의 별식은 간편하고 쉽게 한 끼 때우는데 좋다. 비록 산해진미는 아니어도 부침개는 누구나에게 정감 있는 음식이기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먹기에 딱이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하는 노래를 자동적으로 흥얼거리기도 한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집에서 밥해 먹기 힘들어질 때 부침개 한 접시는 이렇게 나의 한 끼를 책임진다.” 천혜*님 |
다양한 이야기에는 한결같이 이웃을 향한 고마움과 따뜻함이 담겨있습니다.
참말로 정겹고 고소~하지요?
서로 잠시 떨어져 있자고 말하는 때에,
마음을 더욱 가까이하려 애쓰는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지 모릅니다.
각자의 삶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지켜가는 우리 동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정답고 풍성하게 나눠주신 어르신, 아이, 주민들께 고맙습니다.
우리 동네 정겹고 고소~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