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情)류장은 먹거리를 나누며 이웃이 서로의 안부를 살피며 인정을 나누는 활동입니다.
이번 여름, 이웃과 정을 나누며 행복했던 관악드림타운 145동에서의 마음정(情)류장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 첫 번째 마음정류장
첫 번째 마음정류장 활동은 13층에 사랑방이라 불리는 어머님 댁에서 부침개를 부쳤습니다,
평소 13층 사랑방에 자주 오시는 이웃분들도 함께 거들어주셨습니다.
모두 익숙한 일인 듯 각자 자리를 잡고 부침개에 들어갈 재료 손질을 시작했습니다.
“이웃들 주는 건데 이 정도는 해야지. 조금 하면 안 돼~”
사랑방 어머님께서 재료가 많이 들어갈수록 더 맛있다고 하시며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으셨습니다.
어느새 큰 양푼 한가득 반죽이 완성되었습니다.
아파트 복도에 맛있는 부침개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합니다.
더운 날씨에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도 100장 가까이 되는 부침개를 부치셨습니다.
“부침개는 따뜻할 때 먹어야지. 우리 대신 식기 전에 갖다줘요.”
실습생들이 사랑방 어머님들께서 알고 계신 1인 가구 주민, 복지관에서 평소 관계를 맺고 있던 주민 등
총 18가정에 부침개를 대신 전달하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이웃분들께서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직접 사랑방에 찾아와 인사하고 가기도 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음료를 대신 전해달라고 주신 이웃도 있었습니다.
“고향 시골 음식 생각나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부침개 먹고 싶었는데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어머님께서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셨습니다.
“그날 저녁에도 이웃 몇 명이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러 왔었어요.
나는 그때 한 장 밖에 못 먹었다니까. 다 같이 하니 재미있었어요.”
#2 두 번째 마음정류장
두 번째 마음정류장 활동은 여름에 제철인 옥수수를 삶고,
수박을 먹기 좋게 잘라 이웃과 나누며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배씨 아저씨와 요리모임 주민분들이 5동 옆 정자에서 함께하였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솥에 옥수수를 삶았습니다.
“끓는 데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우리 집에 큰 냄비도 있고 가스 불도 있어요. 우리 집에서 해요.”
한 이웃분께서 이웃을 위해 당신의 공간을 흔쾌히 내어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이웃들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옥수수와 먹기 좋게 자른 수박을 열심히 포장했습니다.
“다음에 또 놀러 와요.” 공간을 내어주신 이웃분께서 또 놀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정류장을 함께 준비하며 주민분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아버님들께서 혼자 사는 이웃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옥수수와 수박을 전달했습니다.
“이집 저집 다니니 오랜만에 예전 생각도 나네요.”
이웃과 인정을 나누던 예전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전에 복도에서 뵌 적 있어요. 맛있게 드시고 쾌차하세요.”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몇 호에 사세요?”
옥수수와 수박을 구실로 복도에서 스쳐 지나갔던 이웃들과 인사 나눴습니다.
마음정류장을 통해 이웃인지 몰랐던 지인을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습니다.
마음정류장 활동이 안부를 묻고 지낼 수 있는 이웃 관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145동의 이웃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