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동 친구들과 처음으로 방학을 함께 보냈습니다.
보라매동 친구들은 방학 중에 매일같이 컴퓨터 앞에 모였습니다.
코로나로 함께 모여 회의할 수 없었던 시기에, 화상으로 친구들을 만나며 어울려 놀았습니다.
매일 오전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겨울방학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이번 방학 때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화상이 어색했지만 하나 둘 하고 싶은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스키타기, 놀이동산가기, 우쿨렐레 배우기, 학 종이접기 배우기, 클레이 만들기, 합기도 등
친구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2.5단계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이니 온라인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추려 계획했습니다.
남자 친구들은 풍선 아트와 학 종이 접기 배우는 것을 계획했고,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초대장을 만들어 전달했습니다.
초대장은 인우가 만들고, 친구들에게 연락해 초대장을 발송하는 것은 은혁이가 했습니다.
풍선 만들기 하는 날에는 집에 막대 풍선이 있는 은혁이 어머니가 도와주셨습니다.
은혁이네가 불어서 당일 아침에 친구들에게 나누었고, 감사 편지는 인우와 성우가 작성했습니다.
각자 자연스럽게 역할이 생겼고, 즐겁게 해 내는 모습들이 아주 멋졌습니다.
은빛하늘지기 어르신 선생님들이 1차 활동에 풍선아트로 왕관, 칼, 강아지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2차 활동은 색종이 접기로 학 종이, 매직큐브 접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어려울 법 했지만, 한 명 한 명 이름 불러가며
“이야~ 잘하네”, “예쁘게 만들었네~” 칭찬해주신 덕분에 친구들 손에 여러 작품들이 들려있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은 클레이 만들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초대장 만들기 위해 아지트에서 만난 날, 수현이는 가방에서 색연필과 싸인펜 등을 꺼냈습니다.
부탁하지 않았지만 초대장을 만들기 위해 등교 전 가방에 준비물부터 챙겨준 수현이에게 고맙습니다.
친구들에게 어떤 클레이를 알려줄지 미리 유튜브 보면서 구상하고, 클레이도 주문하고, 연습도 해왔습니다.
클레이가 제 날짜에 배송오지 못하자 은채는 전날 저녁에 바로 수건 만들기로 활동을 변경 했습니다.
계획이 틀어졌을 때에도 바로 활동을 수정하는 책임감이 아주 멋졌습니다.
첫 활동에는 수건 만들기를, 두번째 활동에는 클레이 만들기를 쉽고 멋지게 알려준 덕분에
모든 친구들이 토끼도, 곰돌이도, 웰시코기 핸드폰 거치대도, 다육이 화분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냈습니다.
본인들이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신이 났는지 활동이 다 끝난 후에도 “내일도 회의해요?”, “회의 더 안 해요?”,
“활동 더 하고 싶어요.”, “저는 다음에 마술 알려주고 싶어요. 더 많은 친구들한테도 알려줄 수 있어요.” 라며 회의를 기다렸고,
활동이 끝난 뒤에는 아쉬워하며 더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풍선 알려준 어르신, 종이접기 알려준 어르신, 풍선 나눠준 은채네 이모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편지도 작성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자녀들이 재미있게 활동 해나가는 모습을 보시며 여름방학에도 꼭 하면 좋겠다고 언제든 협조하시겠다고 합니다.
“인호랑 성우 수현이 친해서 자주 모여 놀지만 이렇게 회의를 해서 무엇을 할지 정해본 적도 없고
만들기를 항상 저에게 하고싶다라는 말만 하다가 본인들이 선생님이 되어서 가르치는게 너무 즐거웠나봐요:)
사실 기회는 많았지만 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번 겨울방학은 재밌고 하고싶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특히 은채와 수현이가 이번을 계기로 더욱 잘 맞는 친구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런 시간이 또 있다면 언제든지 할게요~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재료든 뭐든 항상 도울 수 있어요^^
다음 방학 때에는 더욱 많은 친구들과 오프라인으로 함께하고 싶네요^^“
-기획단 은채, 은혁이네 어머니-
은채 어머니 말씀대로 여름방학에는 더욱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모두 만나서 예전처럼 즐겁게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기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