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에 성황리에 마친 낙서와 만화 사이 1기,
학기 중에도 격주 토요일 아침에 2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5월 22일, 2기 마지막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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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모임이지만 얼굴 보고 다같이 모인건 처음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만 보다가 직접 만나니 설렘과 긴장이 다시 올라옵니다.
만화 동아리가 늘 그랬듯 게임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언제 해도 즐거운 빙고 게임입니다.
온라인 모임에서도 몇 번 했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또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로 해보자!
“지민 언니 진격의 거인 알아?”
“오, 그거 나도 진짜 좋아하는데.”
지민 언니와 아이들이 서로 좋아하는 만화를 공감대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갔습니다.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하다 보니 벌써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잠시 쉬고, 그림 롤링페이퍼를 했습니다.
마지막 모임이니 그동안 고마운 마음 표현하기를 바랐습니다.
각자 그 사람을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옆에 짧은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진지하게 한 사람씩 얼굴을 보며 그림과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맏언니 중1 수현이는 자기만의 그림체로 동생들 얼굴을 그려주고, 학교 생활 열심히 하라고,
너 그림 잘그린다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적어주었습니다.
지민 선생님은 동생들에게 그동안 재밌게 동아리 활동해주어 고맙다고,
너의 강점은 이런 거라고 적어주었습니다.
동생들은 지민 선생님에게 그동안 재미있는 시간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적었습니다.
한 사람씩 자기가 받은 메시지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림을 보니 다른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느껴졌습니다.
귀여운 여우, 안경 쓴 단발머리, 새우, 토끼 등
각자 다른 이미지로 느껴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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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페이퍼 나눔이 끝나고...
동생들이 지민 언니를 위해 몰래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1기 때는 지민 언니가 동생들을 위해 손편지와 선물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편지와 선물에 지민 언니가 감동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선물과 편지를 받아 보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얘들아 정말 고마워. 눈물 나려는데 꾹꾹 참고 있어. 속으로는 오열중이야.”
지민 언니가 선물을 하나씩 뜯어 보고, 편지를 읽었습니다.
“지난 번에 써준 편지를 가끔 꺼내 볼 때가 있는데. 이번에 준 편지도 잘 보관할게.”
미처 편지를 준비하지 못한 수현이는 언니 앞에서 고맙다고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제가 원래 그림을 자주 그리는 편이 아니었는데
만화 동아리를 시작하면서 자주 그리게 된 거 같아요.
그동안 고마웠고, 다음에도 꼭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사랑해요.”
눈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해준 수현이의 고백에
지민 언니가 또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민이에게 마음 표현해준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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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는 며칠 후 소감으로 “시간이 된다면 3기도 진행해보고 싶다.” 고 했습니다.
동생들에게 희소식입니다.
마음을 내어준 지민이에게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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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어머니들은 늘 지민이에게 ‘선생님’이라고 하며 고마움을 표현해주셨습니다.
“지민샘 오늘도 고맙습니다!”
“알차고 즐겁게 수업해주신 지민쌤 감사합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 너무 신나는 시간이었어요~”
지민이에게 따뜻한 격려와 감사 표현해주신 어머니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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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와 만화사이 3기, 이어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