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익숙해졌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재미있었던 취미 활동들도
혼자 하다 보니 금방 싫증나고 흥미 잃기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함께’해보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캘리그라피, 뜨개질, 프랑스자수, 책 낭독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오가며 조심스레 만나기로 했습니다.
서로를 위해 KF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모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러한 모임을 기다렸던 분들이 모였습니다. 각 모임마다 4명~8명씩 함께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무엇이 있을까 해서 뜨개질을 시작했어요.
유튜브 보고 하려니 어렵고 혼자해보니 재미 붙이기 쉽지 않아요. 함께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왔어요.“
“프랑스자수 해보고 싶은 마음에 도구들을 구입했어요. 해보니 혼자서는 무리더라고요”
“가족들에게 예쁜 글씨 써주고 싶어서 왔는데, 아이와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 친구 어머니도 계시네요.”
집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일주일에 한 번, 오전 시간을 내어 본인을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라매동에서 복지관까지 거리가 있어 보라매동 주변 장소들을 찾아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주민 모임 한다고하니 뜨개질 모임은 청년제작소에서,
캘리그라피 모임은 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 장소를 내어주셔서 편하게 모일 수 있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복지관에서 모인 모임도, 온라인 모임도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힘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글씨를 쓸 때마다, 자수를 놓을 때마다, 뜨개질을 할 때마다, 책 읽는 목소리에...
작은 것부터 시작된 칭찬은 계속해서 커졌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 같은 취미로 모인 사람들,
만나다보니 나눌 이야기들이 많아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매 모임 마다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자수하는 것도 좋지만 같이 모이는 분들이 너무 좋아서 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모여서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요. 원래 취미가 따로 있었는데 이제는 유일한 취미가 되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이 이 모임을 통해 해소되었어요”
“혼자서 집에서 할 때에는 재미없었는데 같이 하니까 확실히 재미있어요. 계속해서 또 만나요”
모든 모임마다 코로나 끝나면 차 한 잔 하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이웃이 되는 모임, 시간이 지날수록 좋습니다.
‘코로나 블루’가 코로나만큼 무서운 시기, 우리는 이렇게 함께 이겨냈습니다.
<독서 모임 주민의 블로그 글 中>
온라인 책모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책 읽는 모임에 관심 있는 보라매동 주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주저 말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보라매동팀 010-7652-9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