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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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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놀이의 요소에는 자발성, 재미,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놀이의 요소를 여행의 요소로 바꾸어 생각해도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여행 준비에서부터 여행까지. 아이들에게 여행이 놀이가 되는 순간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3학년 여행 클로버 이야기>

여행 클로버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임 전, 가고 싶은 여행지를 조사해오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여행지가 나왔고, 저마다 정리한 내용을 나눴습니다.

개중에 지원이가 조사한 과천과학관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신기한 볼거리가 많고, 가격도 거리도 괜찮아. 국립이라 입장료가 2000원밖에 안 해서 싸게 갈 수 있어!”

여행지 선정에 있어 체험거리와 가격이 중요했는데, 과천과학관이 딱 맞는 곳 같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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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마치고는 신나게 놀아요!>

 

이제 준비도 뚝딱합니다.

일정, 시간, 준비물, 조사할 것, 미션, 역할

아이들이 서로 의논하며 여행 체크리스트를 채웠습니다.

길잡이는 내가 할게.”

그래. 지원이가 잘하니까 그게 좋겠다.”

그런데 과학관까지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 하나는 대중교통을 많이 갈아타고, 하나는 한 번만 갈아타면 되는데, 뭐로 정할까?”

아이들의 선택은!!?

 

대개 할 수 있는 최단 거리를 택하지만, 3학년 아이들은 다릅니다.

최대한 오래 타는 거로 가자.”

나도 버스랑 지하철 많이 갈아타고 싶어.”

 

아이들이 정한 여행 일정도 참 재밌습니다.

여행지는 과천과학관인데, 도착하자마자 하는 게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기입니다.

정말로 아이들이 주인인 여행이 맞습니다.

 

여행 전날, 공교롭게 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떴습니다.

그냥 비도 아니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고....

그렇지만 내일 비 오는데 여행 가요?”라는 문자 한 통이 오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여행 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과학관을 향해 굽이굽이 찾아갔습니다.

과학관에 도착해서는, 가장 먼저 야외놀이터로 달려갔습니다.

술래잡기, 보물찾기, 그네타기, 미끄럼틀, 마피아술래잡기, 꿀벌놀이신나게 놀았습니다.

놀다가 잠깐 숨을 고르는 동안 지원이가 새똥을 맞았습니다.

아이! 새들이 왜 이렇게 매너가 없어!!”

지원이의 모습에 친구들이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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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맞은 지원이. "아이 새가 왜 이렇게 매너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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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 놀고, 보물찾기도 하고.. "선생님, 놀기만했는데 시간이 금방 가요~">

 

박물관에서도 알차게 보냈습니다.

새롭고 신기한 것 천지입니다.

여러 체험도 하고, 구경하고,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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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랍게도 아이들이 바깥에서 다 놀고 실내에 들어갔을 때부터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정말 완벽한 일정이었어요. 친구들이 일정을 잘 정해줘서 고마워요.”

과학관 도착하자마자 놀자는 아이들의 탁월한 선택 덕분에 비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3학년 아이들이 떠났던 세 번의 여행 모두 비가 왔습니다.

비를 흠뻑 맞기도 했어요.

비 맞으며 이리저리 부딪히고,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여행 클로버 아이들의

마음이, 용기가, 추억이 자랐던 시간이었기 바랍니다.

 

마지막 여행까지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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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5학년 삼총사 이야기>

화정이 말을 빌리면 이번 두 번째 여행은 트러블 없이 마음이 잘 맞았던 여행입니다.

지난 첫 번째 여행은 7주를 준비해서 다녀왔습니다. 마음을 맞추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두 번째 여행을 앞두고 아이들이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이들이 여행을 빨리 잘 준비하는 노하우를 알았습니다.

마음을 맞추는 것!

아이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여행지는 과천과학관이었습니다.

화정이가 미리 과학관을 다녀와서는 친구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어디가 무엇이 좋고, 어떤 걸 봐야 하고, 시간은 얼마나 걸리고, 코로나로 제한된 건 무엇이고,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이 솔깃했습니다.

화정이가 알아 온 곳이 진짜 좋은데?”

거기로 가자! 이번에는 화정이가 진짜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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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모임 하는 동안, 한 번은 서현이가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습니다.

재밌어 보이는 영화가 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보면 진짜 좋을 것 같다고...

예진이와 화정이가 무척 들떴습니다.

친구네 집에 2년 만에 놀러가요.”

아이들의 관계가 더욱 두터워지는 듯했습니다.

놀랍고, 고마운 일입니다.

 

차근히 여행을 준비했고, 고대하던 여행 날! 서현이가 만들어준 근사한 삼총사 배지를 달고

과천과학관으로 떠났습니다.

여행지를 추천했던 화정이가 유독 바빴습니다. 앞장서서 이리저리 다니며,

친구들 안내를 도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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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가 만들어준 여행동아리 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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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날레는 놀이터에서 놀기였습니다.

그네, 술래잡기, 숨바꼭질, 좀비놀이, 미끄럼틀... 가지각색으로 놀다 보니 벌써 돌아갈 시간입니다.

이번 여행은 우리가 잘 협력했던 것 같아요.

예진이가 아주 만족스럽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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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삼총사 아이들은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동안,

마음의 틈이 열리고, 이해하는 마음의 폭이 넓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서울랜드로 떠난 세 동아리 이야기>

4학년 숲속토끼, 4학년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동아리, 6학년 떠나는 다섯 명의 여행친구까지.

세 여행동아리가 각각 서울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마음껏 놀자!“하며 정했던 비슷한 시기의 같은 여행지이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당일의 이야기도 다 다릅니다.

 

4학년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동아리는 서로 마음이 아주 잘 맞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진짜 잘맞아.“

여행 준비부터 모든 과정이 순조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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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며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표는 어떤 걸 예매해야 할지 정하는 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께서 끊어주시면 그만이었는데,

내가 직접하려니 주간권, 야간권, 종일권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입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건지,

얼마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자세한 안내가 되어있지 않아 알 수 없었습니다.

내가 서울랜드에 한 번 전화해볼까?“

도영이가 용기를 냈습니다.

어떻게 물을지 간단히 연습하고, 문의처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랜드 표 중에 주간권, 종일권, 야간권이 있는데. 각각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몇 번의 대화가 오간 뒤 통화가 끝났고,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동아리에게 필요한 건 종일권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이 용기를 낸 도영이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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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준비모임 때는 날씨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기상청에 전화해 볼게.“

지난번에 서울랜드에 연락했던 도영이가 이제는 더 잘할 수 있겠다며 기상청에 전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다음주 월요일에 경기도 과천시를 방문하는데요. 혹시 그때 날씨를 알 수 있을까요?“

도영이가 예의를 갖춰 잘 물었고, 상담원분이 자세히 안내해주셨습니다.

친구들이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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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해서 떠난 서울랜드, 인적이 드물어 전세 낸 것처럼 놀았습니다.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갖은 놀이기구도 많이 타고, 서로 스스럼없이 부르며 일상의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아이들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우리 진짜 친해진 것 같다.“

그때는 진짜 어색했는데.. 진짜 신기해.“

마음이 찰떡같이 잘 맞는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동아리 도영, 이현, 윤하에게

억과 관계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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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떠나는 다섯 명의 여행친구도 서울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준비 과정이 아주 길었습니다.

6학년 여행 동아리는 zoom으로 모여 회의했는데요,

화기애애하게 방긋방긋 웃으며 시작했다가,

끝날 무렵에는 아이들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달아올랐습니다.

 

누군가에겐 혼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 혼자도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친구들과 함께 가야만 하는 곳, 혼자서는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여행가는 시간, 일정하나하나 의견이 부딪혔습니다.

 

여기에는 너만 있는 게 아니잖아. 너도 존중해야 하지만, 우리 의견도 들어줬으면 좋겠어.

우리가 동아리를 하는 이유가 같이 여행다니면서 친해지려는 거니까...“

한 달에 한 번 여행 가는 거니까, 그날만 양보할 수 없을까?“

내 의견을 내고, 설득하고, 또 내려놓는 조정의 시간이 거듭되었습니다.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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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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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무렵>

 

그렇지만 아이들이 끝까지 인내하며 나름의 최선의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때를 기다리며 의견을 맞췄습니다. 양보하기도 하고,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어요.

우여곡절로 여행 계획을 만들어갔던 시간은, 서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낯선 과정이었지만, 아이들 각자가 느끼는 배움이 컸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마주하는 시간이 귀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다투고 화해하기를 반복한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어렵게 준비해서 떠난 서울랜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놀았습니다.

바삐 다니며 잘 누렸습니다.

마니또로 서로를 은근하게 챙기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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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학교, 여행 동아리 이야기 모아보기>

초등학생 여행 동아리 길 위의 학교 모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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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지 2021.07.20 09:27
    6학년 팀 '회의 시작할 때', '끝날 때' ^^
    얼마나 치열하게 의논했으면... 다들 얼굴이 축 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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