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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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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쨍쨍한 이른 오후에 만나, 헤어질 즈음 되니 어둑어둑 컴컴한 저녁입니다.

하루가 이렇게 짧았나 싶습니다.

배는 진짜 고픈데, 헤어지는 건 아쉬워요.”

벌써 하루가 끝났다니.. 더 놀다 가면 좋겠는데..”

저는 선생님이 제일 부러워요. 매주 여행 다니니까요.”

 

아이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다, 이내 다음 여행지를 상상하며 들뜬 대화를 나눕니다.

너는 다음에 어디 가고 싶어?”

제가 하는 zoom 활동 중에 제일 재밌어요. 얼른 다음 여행지 정해서 갔다 와요.”

선생님 꼭 한 달에 한 번 여행 가야 해요? 매주 가면 안 돼요?“

여행 중에 얻은 재미와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이 자연스레 다음 여행을 기대하게 합니다.

 

마음껏 길 위를 다니며, 어울려 노느라 해가 졌는지도 모른 채 하루를 보낸

6학년 여행동아리 떠나는 네 명의 여행 친구의 첫 번째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 고요 속의 첫 만남

네 명의 아이들이 여행동아리로 만났습니다.

평일 오후 일정이 도저히 맞지 않아, 저녁에 zoom으로 만나 비대면으로 여행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첫 만남, 빨간색 빗금이 그어져 있는 아이들 음소거 버튼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애들아 안녕~ 반가워

우리 각자 소개해볼까?“

동아리 이름은 뭐가 좋을까?“

 

이전 활동들에서 곧잘 말하던 아이도, 분위기 때문인지 쉽게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아주 짧은 단답의 대화와 손짓(ex. 1, 2, 3번 중 선택 혹은 o,x표시), 채팅으로 의견이 오갔습니다.

 

6학년 여행동아리의 첫 만남은 고요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6학년 모임1.JPG

6학년 준비.JPG

 

 

# 여행지 정하기

두 번째 만남부터는 아이들이 말문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모인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행 떠나기!

 

본격적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을 의논했습니다.

통인시장, 미술관, 북촌 한옥마을, 경복궁, 서대문형무소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각자가 선정한 여행지와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아이들이 신중히 투표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첫 번째 여행지는 통인시장이었습니다.

유명하다는 엽전 도시락을 먹고, 시장 구경도 하기로 했습니다.

 

 

# 함께 만드는 여행

그런데 내가 지도를 찾아보니까, 통인시장하고 경복궁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거든가까이 있으니까 우리 경복궁도 가보는 거 어때?“

경복궁에서 친구들에게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던 태현이가 친구들에게

통인시장 가는 김에 경복궁도 가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 좋다! 사실 통인시장에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서 빨리 끝날 것 같았거든. 그러니까 경복궁도 가면 좋겠다.“

그럼, 내가 북촌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싶다고 했잖아. 경복궁 갈 때 한복 빌려 입는 건 어때?“

 

처음 정했던 통인시장에서, 경복궁이 더해졌고, 한복도 입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이 차곡차곡 모이니, 여행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의 음소거가 해제된 지도 오래입니다.

 

6학년 모임2.JPG

 

 

# 그래도 가요

사실 여행의 묘미 중 음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통인시장을 여행지로 정했던 이유 또한 시장의 여러 먹거리를 먹고 싶어서였습니다.

아이들이 의견을 모아 정한 부분이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습니다.

 

우리 통인시장에서 먹거리는 못 먹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선생님 저는 그래도 가면 좋겠어요. 못 먹어도 어떤 곳인지 구경 할 수 있고, 이미 조사도 다 했으니까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음식을 먹지는 못하지만, 이왕 다 조사했으니 구경이라도 하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이 여행에 누구보다 진심임을 느낍니다.

 

 

# 막바지 준비

일정, 역할, 오가는 길, 경복궁 조사, 준비물, 경비까지 다 정했습니다.

아이들이 놓친 건 없나 마지막까지 아주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첫 여행 전 마지막 모임 날, 이번 여행에서 기대하는 바를 나눴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한복을 빌려 입는 것도 처음이라 설레요. 그런데 길 찾기는 처음이라 실수하거나 딴 데로 갈까 봐 걱정돼요.“

한복 입는 게 몇 년 만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 거라 설레고 빨리 토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처음 한복 입어보는 것이 기대되고, 통인시장에서 도시락 못 먹는 건 아쉬워요.“

기대돼요. 통인시장 가는 것도 그렇고, 경복궁 가는 것도요. 경복궁 조사한 거 다 외우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보면서 설명하려고요.“

 

들어보니 마냥 설레고 기대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처음 도전하는 일에 내가 실수하지 않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습니다.

 

이번 여행이 낯설음에 도전하는 시간이기를,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기를,

함께의 즐거움과 든든함을 누리기를,

무엇보다 마음껏 뛰놀고 오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가득 일었습니다.

 

6학년 모임 4.20.JPG

 

 

#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

424일 네 명의 여행친구가 만났습니다.

6학년 여행동아리는 여자 3, 남자 1명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여자친구들은 같은 학교이고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입니다.

남자친구 혼자 다른 학교이고, 동아리 친구들을 대면해서 만난 건 처음이었습니다.

 

zoom으로 만날 때는 어찌저찌 말문도 트고 친해지는 듯 보였으나,

실제로 만나니 이보다 어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끼리 필요한 대화가 저를 통해 오갔습니다.

 

이미 친하게 지내는 정린이, 윤서, 민지가 속닥속닥 상의하더니 태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금요일날 뭐했어?“

공부

 

이거 사탕 먹을래?“

아니.“

 

여기 자리에 앉을래?“

아니.“

 

친해지려고 나름 용기 내 말을 걸었는데,

예상치 못한 태현이의 무심한 대답에 아이들이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선생님. 태현이가 저희를 싫어하는 걸까요? 친해지려고 말도 걸고 그러는데 다 거절하니까 속상해요.“

 

저 멀찍이 혼자 앞장서서 걷고 있는 태현이에게 아이들의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 사실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 처음이라 표현을 잘못하겠어요. 저도 친해지고 싶어요.“

 

알고 있던 태현이의 모습이 아니어서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실은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 태현이의 서투른 표현이었던 겁니다.

 

정린이, 민지, 윤서에게 태현이의 진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이 안도하며, 천천히 다가가야겠다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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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한 대로 정확히 맞추자! 조금 늦더라도 여유롭게 다니면 어때?

아이들이 지도를 보며 더듬더듬 헤맸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니 그렇습니다.

통인시장에 계획한 일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통인시장에 가서도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게 한둘이 아닙니다.

조금 걷다 멈춰서고, 또 조금 걷다 멈춰서기를 반복했습니다.

 

태현이는 시계를 바라보며, 멀찍이 앞장서서 걸었습니다.

아이들이 태현이의 빠른 걸음을 쫓아다니느라 기운이 빠졌습니다.

 

태현이는 계획한 일정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고,

여자아이들은 일정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여유롭게 잘 구경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태현이의 말도, 여자아이들의 말도 다 맞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유롭게 구경하며 걷되, 일정을 최대한 맞추기로 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면 내가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참 편합니다.

함께하는 여행은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도 해야 합니다. 갈등이 생기면 해결해야 하기도 합니다.

골치 아픈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 불편함은,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상황 속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합니다.

함께 하는 방법을 익히고, 혼자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해내게 합니다.

 

서로의 속도를 맞춰가는 아이들이 참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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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걸음씩 가까워지다

가장 싼 곳으로 찾고 찾아 예약해둔 한복집에 들어갔습니다.

원래는 여자아이들만 한복을 빌려입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린이, 윤서, 민지가 한복을 입고 설레하는 모습을 보던 태현이가 한복집 사장님께 조심스레 가격을 여쭸습니다. 사장님께서 싼 가격에 빌려주시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한복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어요. 사람이 달라보여요.“

매일 한복 입고 싶어요.“

 

마스크 속 아이들의 입이 귀에 걸린게 느껴집니다.

머리까지 예쁘게 단장하고, 한복집을 나섰습니다.

태현아 너 정말 잘 어울린다.“

너도.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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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행 친구 네 명이 나란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졌습니다.

서로 역할을 나눠 (왕세자, 첫째 공주, 둘째 공주, 막내) 상황극도 하고, 잡기놀이는 기본입니다.

멀찍이 아이들을 지켜보는데 참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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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길 안내는 태현이가 도맡았습니다.

각자 경복궁에서 조사해오기로 했던 부분들도 놓치지 않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도 엄청 찍었습니다.

 

그렇게 경복궁을 잘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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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해져서 좋아요

경복궁 관리하시는 분이 이제 나가야 한다고 해서, 쫓겨나듯 겨우 경복궁을 나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서도, 아쉬움에 걸음마다 멈춰서서 사진 찍기를 반복했습니다.

 

한복집에서 옷을 다시 갈아입고선, 오늘 여행하며 좋았던 일, 고마웠던 일, 기억에 남는 일을 나눴습니다.

 

민지

경복궁 가서 한복을 처음 빌려 입어서 좋았고, 친해지기도 해서 좋았어요. 서로 사진도 많이 찍어줘서 고마웠어요.“

윤서

한복을 처음 입어보고, 친구들이랑 입어서 재미있었어요. 태현이가 경복궁을 자세히 설명해줘서 고마웠어요.“

정린

한복을 몇 년 만에 입어봐서 좋았고,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진짜 재밌었어요. 태현이가 역사를 잘 알려주고 사진도 찍어줘서 고마웠어요.“

태현

친구 여럿이랑 놀러 가는 게 처음이어서 좋았어요. 한복도 입고, 친구들이랑 떠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zoom으로 만났을 때부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서로 말 한마디 건네기 어려워했던 아이들이 이렇게나 친해질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약 다섯 시간을 음식도 먹지 않고 걸어 다녔는데, 힘들었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아이들의 온전한 여행이었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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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도, 끝나지 않은

그날 저녁, 아이들의 식탁에는 여행 이야기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여행이 너무 즐거웠다고 계속 말하는 윤서... 남자친구와 처음엔 어색했는데 많이 친해져서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즐겁게 잘 다녀왔어요. 오자마자 엄청 조잘조잘하네요~^^“

정린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고 사진 계속 보더라구요~“

태현이가 한복도 입어보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았다고 하네요. 잘 모르는 친구들과 가게 되어 걱정했는데, 같이 수다도 떨고 사진도 이쁘게 잘 찍었네요. 한복도 너무 잘 어울려요.

 

첫 번째 여행은 끝났지만, 아이들에게 관계와 추억이 남았습니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여행하는 이유입니다.

 

다음 두 번째 여행부터는 신규로 추가 모집한 6학년 친구 한 명이 더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넓은 세상을 뚜벅뚜벅 걸으며,

길 위에서 나를 알고,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갈 6학년 여행 동아리 태현, 민지, 정린, 윤서를 응원합니다.

 

 

<길 위의 학교, 여행 동아리 이야기 모아보기>

초등학생 여행 동아리 길 위의 학교 모집글

[어린이동아리] 성현동 길위의 학교, 내 손으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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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미경 2021.05.11 08:36
    서로를 배려하고 맞춰서 함께하는 여행길이 소중합니다. 아이들이 반짝 반짝 하네요.
  • ?
    김세진 2021.05.12 09:08
    와~
    그래요, 이렇게 어울려 놀아야지요.
    코로나 상황이라도 달라지는 건 없지요.
    고맙습니다. 참 귀한 이야기예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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