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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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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모임

 

#연결

 

*‘연결은 돌들을 이어가며 힘을 키운다는 바둑의 기본 용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바둑모임이 재개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복지관에서 모임을 진행했는데 건강악화로

바둑모임에 참여하기 힘든 주민들이 계셨습니다.

 

 

 

6..5..4..3..2..

 

바둑모임에 참여하는 회원이 줄어들며 모임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신규 회원이 생겼습니다.

바둑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모임에서 바둑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기존 회원중에 바둑을 잘 두는 조 회원님이 계셨습니다.

조 회원님께 부탁드렸더니 신규 회원님을 비롯해서 바둑을 기초부터 배우고 싶은 회원들이 있다면

같이 공부도하고 가르쳐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프로실력은 아니지만 어렸을때부터 바둑을 워낙 좋아해서

기본적인 바둑 지식들을 가르쳐 주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조 회원님과 신규 회원인 김 회원님이 복지관에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30.

 

모임이 30분만에 끝났습니다.

 

 

첫만남의 어색함까지 더해지니 모임이 일찍 마무리 됐습니다.

 

복지관을 나가며 조 회원님이 신규 회원 김 회원님에게 연락처를 알려주셨습니다.

 

가까이 사는 것 같으니 언제든지 바둑을 배우고 싶으면 집으로 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김 회원님은 조 회원님 번호를 받았지만 연락을 드리기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찾아가는 게 실례가 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반대로 조 회원님은 김 회원님 전화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언제든 찾아와도 되고 집에 바둑판도 있으니 비록 혼자살기에 누추할지라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김 회원님의 개인사정으로 한동안 모임을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김 회원님이 모임에 나오기로 한 날, 평소 복지관으로 오셨던 다른 회원들이 오지 못하신다고 하여

 

조 회원님 댁에서 모임을 하면 좋겠다고 안내했습니다. 김 회원님, 당일에 한동안 모임을 쉬시다가 갑자기 오신 강 회원님 이렇게 조 회원님 댁으로 모였습니다.

 

크기변환20210428_154114.jpg

 

조 회원님 집 벽에는 서예글씨가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한문교사였던 아버지께 배워

지금까지도 서예를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르신이 복지관에 오셔서 자랑하셨던 바둑판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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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20210428_142922.jpg크기변환20210428_143358.jpg

 

이 바둑판은 내가 바둑을 워낙 좋아해서 큰 마음 먹고 산 겁니다.”

 

벽은 서예글씨로 도배되어있고 복지관 바둑판과 바둑알이 아닌 조 회원님이 애지중지하시는 바둑판 앞에 앉아 계시니 꼭 도인 같아 보였습니다. 친숙한 공간, 친숙한 물건들이 있는 일명 홈그라운드바둑모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둑판에 둘러 앉아 바둑을 두는 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행마.. 어깨를 짚는다고 하는겁니다. 공격은 날 일자로 해야해요.”

 

화면 캡처 2021-05-04 111605.jpg

 

기존 회원이었던 강 회원님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둑용어들과 조 회원님이 바둑을 설명하면서 나오는 용어들을 옆에서 적어주셨습니다. 바둑 용어도 잘 알아야한다며 김 회원님을 위해 특별히 신경써주셨습니다.

 

1시간..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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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원님이 잠깐 배운 바둑지식을 강 회원님과 대국을 하면서 적용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바둑모임을 가졌습니다.

 

친숙한 공간에서 모임을 진행하니 서로가 편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조 회원님 댁에서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꼭 수요일 2(기존복지관바둑모임시간)일 필요도 없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신규 회원 김 회원님이 집에 있는 바둑판을 가져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김 회원님 집 안 어딘가에 숨어있던, 이름만 바둑판이었던 나무도 제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단수의 상황에서 연결되도록 신의 한 수를 놓아주신 조 회원님, 감사합니다.

*단수(單手)는 바둑 용어의 하나로 활로가 하나만 남은 상태

 

 

#캘리하는 남자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은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주민들이 모임에 더 편하게 올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 내 모임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문을 통해 정식 요청을 드렸더니 허가를 해주셨습니다.

 

친숙한 동네에서 모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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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남성주민이 모였고 첫 모임에는 네 분다 멋진 옷을 입고 오셨습니다.

 

“00동에 살고있는 이**입니다.”

저도 00동에 살고있습니다.”

 

자기소개를 통해 알고보니 3명의 주민이 같은 동에 살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에 살면서 얼굴은 몰라도 한번은 스쳐지나 갔을 이웃이지만 이렇게 모임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선긋기, 원 그리기, 초성쓰기.. 진도에 맞추어 매번 모임마다 열정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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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할 때, 커리큘럼에 없는 활동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꼬불꼬불 선을 연습할때는 지리산 둘레길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다양한 선을 연습하면서부터는 선의 모양과 비슷한 동물들 이야기도 시작됩니다.

 

분명 질문한 사람은 없는데도, 화선지에 검은 붓자국이 전부인데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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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꾼 이김 아버님, 꼭 학급마다 한명씩 있는 모범학생 배 아버님, 학급회장 같은 정 아버님,

 

이 네 분의 아버님의 조화속에 모임이 더욱 활기차고 재미있어집니다.

 

연말에는 꼭 직접 쓴 손글씨를 어디선가 전시를 하겠노라 결심하셨습니다.

 

글씨를 잘 쓰고 싶어서, 캘리그라피를 평소에 배우고 싶어서, 글씨도 배우고 사람도 만나고 싶어서

연결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모임을 통해서 연결이 더 견고해지면 좋겠고 이 열정도 계속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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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경 2021.05.06 08:41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이 조절되는 힘을 가진 글쓰기... 자신의 개성을 담은 글을 멋지게 전시하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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