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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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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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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여행 클로버’,

4학년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 동아리’,

5학년 삼총사팀이 각각 한강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쩌다 한강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같은 듯 다른 세 여행 동아리의 한강 여행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5학년 삼총사 이야기

 

5학년 예진이, 화정이, 서현이가 여행 동아리로 만났습니다.

세 친구 모두 이번 여행 동아리에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2년 전에 책여행’(친구들과 여행지를 정해, 관련한 책을 보고 공부한 뒤 여행을 떠나는 활동)에 참여했었는데,

이때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하고, 협동할 것이다. 떨리고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최대한 맞출 거다.”

할 수 있는 만큼 활동에 적극적으로 하겠다.”

친구들과 함께할 것이다.”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한 걸음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모든 과정에 앞서 서로를 알아가는 게 필요했습니다.

몇 번 만나다 보니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흥이 많은 것, 누구보다 잘 놀 줄 알고 음식과 동물을 사랑하는 것

회의를 마치고는 반드시 30분씩은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놀았습니다.

온몸으로 노는 동안 서로를 헤아릴 마음의 틈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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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수 없는 노래와 춤>

 

우리 동아리 이름은 삼총사 어때?”

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니까 각자 좋아하는 동물 말해주면 내가 그린 다음, 배지로 만들어볼게.”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로 지우개 도장을 만들어서 여행 지도를 채우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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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가 완성한 삼총사 배지>

 

우리가 뛰어노는 걸 좋아하잖아. 내가 부모님이랑 한강을 가본 적이 있거든?

거기에 놀이터도 있고, 우리가 마음껏 뛰어놀기에 딱 좋은 것 같아.”

한강에 오리배도 있지 않아? 오리배도 타는 거 어때?”

 

두 달여 만에 5학년 여행 동아리의 첫 여행지가 정해졌습니다.

다른 동아리들은 이미 두 번째 여행도 다녀오고, 세 번째 여행을 준비하는 때였습니다.

느리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듯했지만, 삼총사 동아리는 자신들의 속도와 방법으로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 시작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참 신기한 게, 만남이 거듭되고 가까워질수록 일사천리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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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로 한강을 제안했던 예진이는 주말 동안 부모님과 한강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자신이 제안했던 놀이터와 집라인, 친구가 제안한 오리배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도 확인하고 사진도 찍어왔습니다.

 

일정과 준비물, 교통편, 역할 담당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한강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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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이가 가는 길을 담당하는데, 처음 가는 길이라 어려워했습니다.

예진이가 화정이를 도왔습니다.

예진아. 너 꼭 언니 같다.”

화정이의 칭찬에 예진이가 밝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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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한강! 맑고 푸른 날씨가 삼총사를 반겼습니다.

준비한 일정대로 오리배도 타고, 사진도 왕창 찍고, 발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마음껏 뛰놀았습니다.

넓은 한강 곳곳에 추억을 가득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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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를 뜨겁게 데웠던 해도 저물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준비한 여행인데, 하루가 이렇게 빨리 끝나다니!!

아쉬움에 아이들의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예진

선생님 저는 이날을 7주를 기다렸어요. 시작할 때부터 기다렸거든요. 오늘 제가 앞장서서 진짜 뿌듯하고 재밌었어요. 화정이랑 서현이가 절 믿고 따라줘서 고마웠어요.”

서현

친구들이 길 안내 해줘서 고마웠어요. 점프샷 찍을 때 제가 제일 높이 뛰었던 게 좋았어요.”

화정

처음 가는 건데, 예진이가 잘 안내해줘서 고마웠어요. 오리배도 처음 타봤는데 너무 좋고, 그냥 여기가 너무 예뻐요. 밤에 와도 진짜 예쁠 것 같은데.. 집에 가기가 싫어요.”

 

아이들이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이 한마디를 위해 7주를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하기까지 왕도는 없었습니다.

나와 다름을 마주하는 용기와 넉넉함이 필요했습니다. 충분한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어쩌면 다음 여행 준비에서 다시 부딪히고, 도무지 진척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삼총사 동아리는 자신의 속도와 방법으로 더디지만 뚜벅뚜벅 나아갈 겁니다.

 

제가 일 번으로 탈게요. 선생님은 제일 마지막에 빠진 친구 없는지 확인해주세요.”

돌아오는 길에도 예진이가 끝까지 친구들을 살폈습니다.

... 기진맥진해요.”

 

온 기운을 다 빼놓은 여행.

내가 앞장서서 뿌듯하고 재밌었던 여행.

도와줘서 고맙고, 믿고 따라줘서 고마웠던 여행.

 

그 날밤 삼총사의 꿈자리는 무척이나 달콤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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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 동아리 이야기

 

이현이와 윤하 그리고 새로운 멤버 도영이가 만났습니다.

???”

!!!!”

 

이현이와 도영이가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눠본 적은 없지만, 같은 반 친구였던 겁니다.

멋쩍은 인사가 오갔습니다.

 

이현이와 윤하, 도영이가 서로 소개했고, 이현이와 윤하가 우리가 여행하는 방법과 첫 번째 여행(아쿠아리움)은 어디로 어떻게 다녀왔는지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여행도 얼른 정해요!”

첫 번째 여행에서의 추억을 곱씹으며 소개하는 이현이와 윤하, 이야기를 듣는 도영이의 기대가 커졌습니다.

 

두 번째 여행지로 갈만한 곳을 조사했고, 돌아가며 의견을 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 큰 도서관-영화관, 남산

세 곳이 여행지로 추려졌습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지 투표로 정하기로 했고, 서대문 형무소, 큰 도서관-영화관, 남산이 차례로 한 표 씩 나왔습니다. 한번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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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는 여행지가 정해지지 않겠다 싶어 다른 친구가 낸 의견 중에 가고 싶은 곳을 투표해보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세 번째로 투표지를 펼치니, 서대문 형무소, 큰 도서관-영화관, 남산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세 친구 모두 줄곧 서로의 의견을 뽑았었던 겁니다.

와하하!!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지?”

 

사다리 타기로 정하는 게 가장 공평하고 좋겠다고 이현이가 제안했고,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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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정했던 서대문 형무소가 뽑혔습니다.

첫 번째 여행을 다녀오니 두 번째 여행 준비는 수월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가 어떤 곳인지 찾아보기, 내부안내, 일정, 교통편, 미션, 준비물 등을 빠르게 의논하고 역할도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모이고,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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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형무소로 떠나기 전 마지막 모임 날,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하려고 살펴보던 도영이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애들아. 서대문 형무소 월요일에 휴무인데?”

우리가 시간이 딱 맞는 월요일이 서대문 형무소 정기 휴일이었던 겁니다.

 

이럴 수가! 당장 다음 주 월요일이 여행 떠나는 날인데...

다음 대안을 의논했습니다. 다들 다음 주 월요일은 반드시 여행을 가야 하는 것으로 굳힌 건지 쫓기듯이 의견을 나눴습니다.

우리 형이랑 누나들이 다녀온 경복궁 가볼래?”

일단은 경복궁으로 여행지를 정하고, 월요일 전에 zoom으로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zoom으로 만났을 때 아이들이 마음의 여유를 조금 찾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형이랑 누나들이 가서 따라가는 것보다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찾는 건 어때?”

그렇게 이현이의 제안으로 나온 곳이 한강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대찬성했고, 순식간에 역할과 일정도 정했습니다.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 동아리의 두 번째 여행지는,

서대문 형무소도, 큰 도서관과 영화관도, 남산도 아닌 한강입니다.

 

계획과는 달랐던 곳에, 계획했던 대로 떠났습니다.

오가는 동안 이현이와 윤하는 에스컬레이터 한 번을 타지 않고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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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배도 타고, 단돈 천원으로 단번에 인형뽑기도 성공하고, 술래잡기, 좀비게임, 보드게임

준비한 대로 땀이 마를 새 없이 신나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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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제법 친해졌습니다.

스스럼없이 서로 부르며 급식은 어떤지, 좋아하는 음식은 뭔지, 학교 선생님은 어떤지

일상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선생님. 신기해요. 선생님 말대로 진짜 여행 가니까 이렇게 친해지네요.”

도영이가 말했습니다.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재미와 해방감이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하는 듯합니다.

 

선생님 다음에 코로나 풀리면 속초로 가요.”

코로나가 풀리고 12일로 여행 가면 좋겠다는 윤하,

저는 체력이 아직 80% 남았어요. 더 놀 수 있는데

온종일 뛰고도 체력이 80% 남았다는 이현이,

나는 100% 다 썼어.”

온 힘을 다 쓴 도영이까지.

 

동아리 이름대로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신나는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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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여행 클로버 이야기

 

3학년 여행 동아리원을 추가 모집했습니다.

기존 멤버였던 지원이와 리노가 같은 반 친구들, 학원 친구들에게 적극 제안했습니다.

신규 멤버까지 총 다섯 명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던 첫 만남, 정원이, 하연이, 시영이, 리노, 지원이가 반갑게 인사 나누며 자기를 소개했습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한마디마다 우하하하! 웃음이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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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얼굴이 익숙한데... 너 혹시 어디 어린이집 다녔어?”

나 은천유치원인데.”

나랑 같은 반이었잖아! 반갑다 친구야! 나 기억나? 너 많이 변했다~”

 

알고 보니 같은 유치원 다녔던 친구, 동생이랑 같은 학원에 다니는 친구,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뭐야. 우리 다 아는 사이네!”

신기하게 동아리원들이 한 번쯤은 동네에서 마주쳤던 사이입니다.

함께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동안 아이들이 얽히고 설켜가기를 바랍니다.

 

지원이와 리노가 첫 번째로 다녀왔던 경복궁 여행을 소개했습니다.

우리가 여행하는 방법도 친절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여행은 어디가 좋을까?”

자연스레 두 번째 여행지에 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코로나도 있고 그러니까 나는 야외가 좋을 것 같아.”

그럼 야외로 찾아보자.”

야외로 가면 좋겠다는 정원이의 제안에 아이들이 서울숲, 양재시민의 숲, 보라매공원, 한강

다양한 여행지를 꺼냈습니다.

 

나는 서울숲이랑 다 가봤는데, 한강은 한 번도 못 가봤어.”

한강에서 오리배 타본 적 있는데 재밌어!”

맞아. 보라매 공원은 너무 가깝고, 한강은 우리 동네가 아니니까 새롭게 가보면 좋을 것 같아.”

야외인 곳, 새롭게 가볼 만한 곳, 다양하게 놀 수 있는 곳, 체험도 할 수 있는 곳

저마다 이리저리 따져보고 투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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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해진 곳이 한강이었습니다.

 

교통편, 준비물, 일정, 역할 나누기여행을 준비하며 익숙한 것보다 처음 시도하는 게 더 많았습니다.

친구들끼리 가는 여행도 처음입니다. 여행 계획이 구체적으로 그려질수록 아이들의 기대도 부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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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마치고는 신나게 놀아요~>

 

개인 일정이 없는 토요일을 살펴서 여행 날도 확정했습니다.

여행 가기 4일 전, 지원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이번에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지난 경복궁 여행에서도 비가 많이 왔었는데, 공교롭게도 또 비 소식이 들렸습니다.

일기 예보가 바뀔 수도 있으니 일단 지켜보고, 바뀌지 않으면 여행 하루 전날 zoom으로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기 예보는 바뀌지 않았고, 아이들과 긴급회의로 모였습니다.

선생님. 비가 와도 가요.”

이미 가기로 정해진 거니, 우비랑 우산이랑 잘 챙겨서 계획대로 떠나자는 겁니다.

비 와도 가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만장일치로 정해졌습니다.

첫 번째 여행으로 비 오는 날 고생했던 지원이도 비가 너무 많이 오지 않으면, 그대로 가는 게 좋겠다고 마음을 모아줬습니다.

긴급회의라고 모였는데, 저 혼자만 긴급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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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도, 간다~>

 

그렇게 예정대로 한강으로 떠났습니다.

 

여행 날, 시영이 어머님이 비가 많이 오니 지하철역까지 차로 데려다줄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니요. 버스 타고 갈래요. 친구들이랑 버스 처음 타봐요.”

아이들이 단칼에 대중교통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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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는데, 시영이는 싱글벙글입니다.

선생님. 비오니까 사람도 없고, 우리는 재밌게 놀고! 일석이조네요?”

비가 와서 불편함은 있지만, 우리 여행에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놀러 가기. 이것만 있으면 끝!!’ 지원이가 직접 만든 알짜배기 한강 여행책을 펼쳐서 친구들을 안내했습니다.

오가는 길 내내 지원이가 바빴습니다.

지원아. 이제 어디로 가야 해?”

아이들이 지원이를 계속 찾았기 때문입니다.

지원이가 앞장서며 친구들의 물음마다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급행을 탈 거야. 원래 다음 정거장이 샛강인데 급행으로 타면 여의도까지 금방 가는 거야. ktx만큼 빨라."

"이제 지하철을 갈아탈 거야."

"잠깐. 여기서부터는 나를 따라와.“

아이들이 척하면 척 알려주는 지원이에게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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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영이의 핸드폰에서 시간마다 알람이 계속 울렸습니다.

타임키퍼를 맡았던 시영이가 철저하게 알람을 맞춰온 겁니다.

버스랑 지하철 탈 때, 시끄러운 소리로 울리면 사람들에게 방해될까 봐 귀여운 소리로 맞춰왔어요.“

그리고 사실은요... 더 놀고 싶어서 5분씩 뒤로 맞췄어요.“

 

드디어 한강에 도착했습니다.

한강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휑~ 했습니다.

아이들이 계획대로 움직였습니다.

 

첫 일정은 오리배타기였는데, 그날 3학년 여행 클로버 아이들만 유일하게 오리배를 탔습니다.

오리배를 타는 동안 벌레들이 나왔습니다.

하연이가 벌레를 무척 무서워하는데 친구들을 위해 꾹 참았습니다.

하연아. 벌레가 많이 무서웠을 텐데, 끝까지 견뎌줘서 고마워.“

아이들이 하연이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하연이가 돗자리와 친구들의 이모저모를 살폈습니다.

하연이는 원래 도와주는 걸 좋아해요.“ 정원이가 하연이를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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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배 결제도 직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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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듬뿍 맞으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마피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리기 시합, 단어 맞추기, 술래잡기

돌아가며 각자 준비한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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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는 보물찾기를 준비해왔습니다.

한강 구석구석에 보물을 숨겼고, 친구들이 보물을 찾았습니다.

정원이가 상품으로 줄 보물도 예쁘게 포장해 왔습니다.

친구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보물들을 정성껏 준비하고 포장까지 해온 정원이에게 친구들이 감동했습니다.

정원아. 너는 마음이 참 넓다.“

시영이가 정원이를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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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리노에게도 아이들이 영상 편지를 보냈습니다.

리노야. 못 와서 너무 아쉽다. 여기 진짜 재밌는데. 다음에 같이 와서 재밌게 놀자~ 게임도 많이 했거든! 안녕~.“

 

그렇게 비 오는 한강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항상 엄청 기대하면 비가오고, 그냥 그러면 해가 쨍쨍해요.“

정원이가 정말 기대했는데, 비가 와서 속상하다 하면서도 이내,

이것도 다 추억이 될 거야.“ 친구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집 나와서 고생이라는 말이 딱 맞았지만, 그 속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잘 누린 아이들.

참 대견합니다.

이것도 다 추억이 될 거라는 정원이 말마따나 그때 그랬지~ 기억 한편에서 떠올리면 웃음 나는 날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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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갔던 5학년 삼총사의 여행,

계획과는 달랐던 4학년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여행 동아리의 여행,

고생도 즐겼던 3학년 여행 클로버의 여행까지.

 

같은 듯 다른 이야기 속에, 아이들이 한 뼘 자라남을 느낍니다.

 

남은 여행은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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