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과, 친구와, 자연과 가까이 하게 돕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만난 좋은 책 한 권은 아이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고 하지요.

 

우리도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재밌게 들었던 이야기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3월 새학기를 맞아 이별,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책나래 책모임은 숙명여대 동화책 학회인 ‘숙나래’ 대학생 선생님 두 명과 함께합니다.

 

선생님들이 준비해온 책은 ‘눈 아이’와 ‘친구의 전설’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눈 아이’는 한 아이가 겨울에 만난 눈사람 친구와 겨우내 재미있게 놀다가 봄이 되어 헤어지고,

 

다시 겨울이 되어 재회하는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전설’은 호랑이 꼬리에 붙은 민들레 ‘꼬리꽃’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호랑이가

 

동물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면서 자신은 씨앗을 뿌릴 때가 되어 호랑이를 떠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친구지?” 하고 떠나는 꼬리꽃의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세 명, 두 명씩 모여서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저쪽 모둠에서는 민지가, 이쪽 모둠에서는 민서가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깔깔깔 하면서 진지한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나눠서 좋았습니다.

 

“눈아이가 사라질 때 슬펐어요.”

 

“호랑이가 꼬리꽃을 뱅뱅 돌릴 때 재밌었어요.”

 

 

아이들은 만장일치로 ‘친구의 전설’ 책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잠시 쉬고 책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고, 주인공에게 엽서를 썼습니다.

 

쓱쓱싹싹 그림 그리고 편지 쓰는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빨리 써~ 그래야 얼른 놀지!”

 

열심히 쓰는 이유는, 쉬는 시간을 받아서 놀기 위해서였습니다. 역시..

 

 

돌아가면서 편지를 보여주거나 설명해주었습니다.

 

용민이가 적은 암호 편지는 새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다섯 가지의 다른 느낌과 표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책나래 책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두 대학생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이 모임을 4월, 5월 계속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대학생 선생님들이 좋은 책을 소개해주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앉아서 하는 활동이었지만 다음에는 아이들과 뛰어 노는 활동을 궁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지, 소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지 의논하시기로 했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아이들의 토요일이 활기차고 즐겁게 채워질 예정입니다.

 

 

조만간 책나래 4~5월 참여할 아이를 모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