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 이웃살피미 주민들이 계십니다.

 

이웃살피미 주민들은 동네 가가호호 다니시며 이웃들이 식사는 잘하시는지, 건강하신지, 적적하지는 않으신지

 

관심을 가지고 살피십니다. 그러면서 서로 음식 나누어 먹기도 하고,

 

안부 묻기도 하며 좋은 이웃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이웃살피미 주민들과 함께 계절김치를 담그기로 했습니다.

 

계절김치를 나누는 것을 구실로 저도 이웃살피미 주민들과 함께 이웃들께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홍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함께 김치 재료를 샀습니다.

 

“내가 알려주는 데 가서 고춧가루 사요. 백프로 국산이고, 가격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해줄게요.”

 

마당발 홍 선생님은 신선한 재료를 더 저렴하게 구입해서 많은 이웃을 찾아뵙자고 하셨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재료 구입이 수월했습니다.

 

 

김 선생님은 집을 통째로 빌려주셨습니다.

 

전날 재료를 미리 사다 놓았는데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쪽파를 깨끗이 다듬어주셨습니다.

 

빨간 고무 대야 여러 개를 준비해두시고 김치 담글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집에는 언제든지 와요. 부담 갖지 마세요. 이런 일이라면 얼마든지 제가 할 수 있어요.”

 

건강이 아주 좋지는 않으신 분이신데 이웃들 찾아가는 일이라면 언제든 나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김 선생님은 200 포기 김장도 해본 경험이 있으십니다. 20명 김장은 거뜬하다고 하셨습니다.

 

 

골목길에서 열무를 다듬고, 절이고... 반나절 동안 천천히 담갔습니다.

 

재료 손질을 꼼꼼히 하고,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지나가는 이웃 분들이 정겹다며 좋게 봐주셨습니다.

 

“어머~ 이렇게 김장하는 모습 오랜만이에요. 왠일이래요?”

 

“동네 사람들 조금씩 갖다주려고 하는거예요. 호호호.”

 

 

 

 

즐겁게 김치 담그고, 통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이웃 24명에게 김치를 나눴습니다.

 

며칠 후 김치를 먹어본 이웃들이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요. 고마워요.” 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다음에는 김치 받으신 분들이 함께 나와 김장 담그며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함께해주신 이웃살피미 홍 선생님, 김 선생님과 24명의 이웃 사이에 인정이 흐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