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라 탁구왕!

 

여러분 탁구 좋아하시나요?

 

복지관에 탁구를 아주 사랑하는 해피시니어스쿨 탁구 교실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복지관에서는 동네 이웃들과 어울리는 탁구대회를 여러번 진행했었습니다.

 

[2018년 신바람 탁구잔치]

https://gaw.or.kr/backupboard7/10012

 

[2019년 더위도 잊은 탁구교실 잔치]

https://gaw.or.kr/backupboard7/10119

 

동네 아이들부터 중장년, 어르신까지 함께 모여 탁구 연습하며

음식도 나누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탁구잔치!

 

2024년 1월에도 탁구잔치를 위해 동네 이웃들이 모였습니다.

 

“탁구왕 참여하고 싶어요!”

 

“탁구 칠 줄 아니?”

 

“아니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복지관에는 주민들을 위해 공간개방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동네 초등학생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이 탁구 잔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탁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탁구하며 동네 어른을 만나고 친구들과 방학 동안

신나게 놀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탁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아이들이어서 잘 됐습니다.

 

해피시니어스쿨 탁구 초급, 중급반 어르신들은 한 명씩 붙잡고 알려주면 된다며

 

오히려 좋아해 주셨습니다.

 

탁구를 아주 좋아하는 중장년 주민들도 함께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약 40명의 아이들과 중장년,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6번의 연습 모임에는 15~20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첫 연습 때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어르신들은 어르신끼리, 중장년은 중장년끼리

탁구했습니다.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어색한 공기가 강당 온풍기만큼 숨을 턱 막히게 했습니다.

 

탁구공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연습 모임을 진행하며 어색함도 풀어지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됐습니다.

 

“라켓 이렇게 잡는 거야. 한번 해볼까?”

 

“공은 이렇게 넘겨야 해.”

 

“탁구 안 하고 있을 때는 탁구를 하는 사람들 위에서 공을 주워야 해.”

 

 

 

 

탁구를 처음 배워 본다는 아이들을 위해 어르신들과 중장년 주민들이 탁구 기초부터 경기방식에 대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저랑 탁구해요!”

 

아이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어른께 먼저 다가가 탁구함께 치자고 말을 걸기도 합니다.

 

“이거 엄마가 어르신들 드리라고 챙겨주셨어요.”

 

탁구를 좋아하는 한 아이의 부모님이 비타민 음료를 챙겨주셨습니다.

 

 

“이거 먹었으니 더 잘 알려줘야겠네! 허허허.”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탁구 연습 모임에 참여하며 제법 얼굴도, 이름도 익숙해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함께하기>

 

“무더위쉼터….”

 

한겨울에도 무더위쉼터를 찾는 아이들.

탁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매번 연습 모임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해 주는 아이들입니다.

 

탁구왕 당일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꾸미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가랜드를 만들고

탁구 규칙과 간식테이블 안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림걸즈’라는 이름으로 3명의 아이들이 탁구왕 당일 행사 때

춤을 추기로 했습니다.

 

춤 공연이 있다고 하니

 

은천동 청소년 춤 동아리 ‘하나리’팀에서도 공연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탁구왕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탁구왕>

 

이번 탁구왕 행사를 위해 동네 많은 이웃들의 손길이 더해졌습니다.

 

복지관 옆 모모카페 사장님은 탁구를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일 때문에 참석하고 싶어도 못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이번 탁구왕 행사 때 음료를 책임져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음료를 부탁드렸던 게 아닌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먼저 마음을 내어주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티, 어른들을 위해 커피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탁구왕 간식을 준비해 주시기로 했던 성현동 중장년 요리모임 아버님들이 계십니다.

 

건강 문제로 탁구왕 행사 참여가 어려워졌는데 행사에 오는 이웃들을 위해 맛있는 간식 대접해드리고 싶다며 간식비를 보태주셨습니다.

 

노래 재능으로도 함께 해주신 주민이 계십니다.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고 동네 이웃들을 섬기는 일을 좋아하시는 신매란님이

 

탁구왕 행사 때 특별 공연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탁구동아리 어르신중에서도 가장 노래를 잘하신다는 회원도 노래 공연을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간식, 춤, 노래로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잔치~잔치~열렸네!>

 

1월 24일 수요일.

 

탁구왕 행사 날이 밝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중급반 어르신들이 복지관에 오셔서 다과 준비를 도와주셨습니다.

 

행사 진행 MC는 대학생 실습생과 MC를 자원한 아이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나눠 먹는다며 가져온 간식들과

 

탁구 반장님의 소개해 주신 곳에서 준비한 절편.

 

모모카페에서 준비해 주신 음료와

 

요리모임 회원분들의 마음이 담긴 귤이 준비되었습니다.

 

간식테이블이 풍성하게 채워졌습니다.

 

 

오후 1시 행사 시간에 맞춰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부모님이 아이의 장기 자랑과 탁구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오시기도 했고

 

어르신들은 손주를 데리고 오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탁구 잔치가 시작되고

 

탁구반 반장님의 인사 말씀, 어린이 대표의 규칙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탁구 경기는 어린이부는 5판 3선
어른부는 3반 2선으로 진행했습니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경기에 임하다보니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경기에 져서 아쉬워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경기를 진행해주시는 중급반 어르신들은

 

대회가 아니니 1,2,3등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 즐기는 시간이 되는 게 더욱 좋겠다며

 

2번의 경기만 진행하고 모두가 1등이 되는 방식으로 제안해주셨습니다.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의 지혜덕분에 아이들 모두 경기가 끝난 후에도

 

싱글벙글 웃으며 어른 경기를 응원해주었습니다.

 

탁구 경기를 마친 후에는 신매란님과 어르신 대표의 특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 어르신 모두 무대위로 함께 올라와 춤추고 노래하며

 

즐겁게 어울렸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 아이들과 다시 복지관에 모여 감사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음료를 준비해주신 카페사장님께, 탁구를 정성스럽게 알려주신 어르신께,

 

그리고 함께 해주신 이웃분들을 위해 아이들이 편지를 작성하여 전달했습니다.

 

 

 

활동 소감에는 ‘함께하는 즐거움’, ‘세대간의 어울림’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원래 24일에 할머니집가야하는데 탁구잔치 오려고 엄마 졸라서 할머니 집 다음에 가게 됐어요.”

 

“여기 와서 탁구를 처음 쳐봤는데 탁구 치는 게 재미있어요. 탁구를 가르쳐준 할아버지에게 고마워요.”

 

“탁구잔치에서 춤도 추고 친구들하고 어르신들하고 함께 놀아서 재미있었어요.”

 

“탁구 치면서 애들 재롱도 보고 얼마나 좋아? 애들이 친손주들 마냥 너무 귀엽고 예뻐. 복지관에서 이런 행사

 

좀 많이 해주면 좋겠어. 애들이 있으니 너무 좋았어.”

 

“우리 손주들은 다 커버려서 벌써 대학생이 됐어. 초등학교 애들은 복지관에서 이런 행사하니깐 만날 수

 

있었지. 내 손주처럼 예쁘고 애들이 성격이 다 밝아서 탁구를 못 쳐도 같이 치는 재미가 있지.”

 

“나는 어제 손주를 데리고 왔는데 손주가 ‘할머니 탁구 잘 치시네요!’ 라고 칭찬을 해줘서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손주랑 같이 와서 탁구도 치고 재밌게 놀아서 너무 좋았지.”

 

“감사합니다 선생님~ 태민이도 어르신, 친구들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활동 신나게 참여할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활동 참여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저도정말아쉽네요 둥이들에게 좋은추억만들어줘서감사합니다 늘 좋은일만가득하길.”

 

“하영이도 좋은 경험이 되었네요.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별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버릇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참 순수하고 말썽을 부리지 않고 장난스런 모습보면서 아이들이 착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네에서 어르신들과 동료를 알게되고 봉천동에 오랫동안 살았지만 좋은 정보와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어른들이 노래를 부르실 때에 아이들도 함께 재미있는 모습으로 하나되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언제든지 동네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가까이 가겠습니다.”

 

“드림걸즈포함애기들이 넘이쁘고 귀엽고 장난치는 모습도 꼬물이들답고 나이에 맞는모습이 넘사랑스러웠어요 어르신들께서 활력이 넘시는게 참보기좋았습니다 제개인생각입니다만 요즘tv프로에 나오는 트롯신동이라는 애기들보면 나이에 맞지않는 성인흉내만 내는 애기들보다 엄청 귀옆고 또보고 싶은 아이들였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청소년교육관련 아이들에게 낭중에 도움되는일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싶다는 생각들정도로요 고생하세요.”

 

“아주 좋았어요. 어르신들하고 손자들하고 노니 좋고 손자 노는 것 보니 기분이 좋았다. 가족끼리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합이 좋고 재미있게 잘 논 것 같다. 한데 어울리는 게 좋았다. 애들이 너무 밝았다. 세대간 화합을 위해서 한번씩 행사를 하는 게 좋겠다.”

 

“너무 좋았지. 잔치해보니까 애들하고 소통도 되고 어른들하고도 너무 행복했어요.”

 

“매서운 강추위에 불구하고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분들이 탁구 잔치에 참석 하셔서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흥겨운 춤 실력과 귀여움에 참석자 모두 신바람나는 시간 이었어요

탁구대회는 정정당당히 실력을 뽐내며 질서있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협동하며 서로 격려해주고 응원하는 수준높은 강감찬사회복지관 회원님들 모습 이었습니다

탁구대회 끝나고 흥겨운 음향에 맞추어 회원님과 제가(재능기부)노래 부를때 박수치며 춤도 추시고 즐거워 하시고 기쁨을 나누는 보람있는 시간이 었습니다.”

 

 

2018년도 탁구잔치에 참여했던 한 청소년이 직장인이 되어

복지관에 방문했습니다. 이번 모여라 탁구왕을 준비하는 두명의 실습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 자라서 회사 생활하는데, 아직도 살면서 그 추억에서 힘을 얻어요.”

한 청소년의 방학 동안 동네에서 있었던 경험이

 

한참 후에 어른이 되어서도 힘을 얻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모여라 탁구왕에 모인 아이들, 중장년, 어르신 모두 이런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씨익 지어지게 되고 힘이 되는 추억이 되길 소망합니다.

 

 

모여라 탁구왕

 

어울려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이 되었습니다.

 

함께한 아이들, 중장년, 어르신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여라 탁구왕’은 성현동 지역주민이 직접 계획, 준비한 활동입니다.

2024년 겨울 단기사회사업 실습생 배은영, 김민지 학생이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