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재미있는 놀이를 즐기면 어떨까요?
새해 인사 나누며 아이들은 동네 어른들께 세배하고,
동네 어른들은 세배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덕담을 나눠주시는 시간은 상상만 해도 정겹습니다.
보라매동 아동 기획단 친구들이 신년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따뜻한 우리 동네의 잔치, ‘온溫기종기 마을잔치’를 위해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모이는 기획단 회의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회의 규칙을 나열한 후, 각자 결재 사인을 합니다. 잘 지키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이 만든 근사한 규칙과 서명 사인을 소개합니다.
[ 온기종기 마을잔치팀 기획단 규칙 ]
1. 거짓말 하지 않기
2. 욕설하지 않기
3. 선생님 말 잘 듣기
4. 다른 사람 말에 집중하기
5. 휴대폰 사용 금지
6. 진행자의 말 잘 듣기
7. 손 들고 말하기
8. 떠들지 않기
9. 돌아다니지 말기
10. 규칙 잘지키기
11. 서로 사랑하기
12. 회의 시간에 존댓말하기
박강우, 장은성, 박선우, 김결, 신비, 김율 (인)
멋지게 사인한 후에는 규칙을 어기는 친구들이 있으면 아이들이 외칩니다.
“거기! 규칙 잘 지켜라!”, “손들고 이야기하세요!”, "규칙 왜 안지키나요?"
회의 규칙을 만든 아이들. 본격적으로 우리만의 마을 잔치를 그리는 시간을 가집니다.
“마을 잔치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저는 잔치 국수요!”, “저는 사람이요!”, “윷놀이요!”
“저는 따뜻한 음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그리는 마을 잔치는 '한 공간에 모이는 많은 사람들, 맛있는 음식' 그리고 '함께할 놀이'가 담깁니다.
“만두는 한 사람당 몇 개 먹어요?”, “음식은 누가 만들어요?”
“음식은 두 개 했으면 좋겠어요.”, “오란다를 만들면 좋겠어요. 할머니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핫초코를 먹었으면 좋겠어요.”, “약과를 먹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회의를 통해 잔치에 대해 진지하게 궁리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마을 잔치에서 간식을 나눠먹을 사람까지 생각하는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다음 회의 주제는 잔치의 '장소' 입니다.
우리의 온기종기 마을잔치는 어디에서하면 좋을까요?
“교회 앞 주차장에서 해요!”, “지난번처럼 동주민센터에서 해요!”, “따뜻한 곳이 좋겠어요.”, "보라매공원에 가요!"
"놀이터에서 해요!", "우리 집에서 해요."
아이들이 직접 쓴 편지와 인사를 준비하여 장소 대관을 부탁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마을 인사 가기 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탁드릴 편지를 씁니다.
잔치를 홍보할 포스터도 뚝딱! 만듭니다.
`
" 안녕하세요. 저희는 보라매동 온기종기 마을잔치를 맡게 된 기획단 아이들입니다.
이번 마을 자니는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행사입니다.
이번 한달 동안 저희가 열심히 활동을 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저희가 요청드려도 될까요?
이번 한 달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라매동팀 온기종기 마을 잔치 기획단 아이들 올림- "
아이들이 부탁드리고 싶은 보라매동 어른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편지 썼습니다.
동주민센터 동장님, 주무관님, 경로당 회장님께 부탁드리기 위해 내용을 고민하고 한자 한자 작성했습니다.
편지를 들고 동네로 달려 나갑니다.
우선 들를 곳은 여름방학 '시원한! 보라매랜드' 활동 장소를 내어주셨던 보라매동 주민센터입니다.
아이들이 동장님과 주무관들께 인사드립니다.
이어서 준비한 소개와 부탁드릴 일을 수줍게 이야기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보라매동팀 온기종기 마을잔치 팀입니다.”
“저는 귀여운 장은성이에요.”
“저는 당곡중 1학년으로 올라가는 박강우입니다.”
“그래. 너네들이 말하는 잔치가 어떤 건지 이야기해 줘. 시간이 맞으면 주민센터 공간을 빌려줄게.”
자랑스럽게, 자신감 있게 소개하는 아이들을 미소를 띤 얼굴로 맞이해주십니다.
동장님은 인사 온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도 내어주십니다.
"애들아 맛있게 먹어!"
동장님도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인사와 부탁에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우리 동네의 어른들께 인사 나갑니다. 보라매동 LEE 영어학원에도 인사하러 갑니다.
수줍음 많은 아이들이 서로에게 인사 순서를 넘깁니다.
“너가 먼저 인사해! 아까 내가 먼저 했잖아!”
활동하는 내내 티격 태격하지만 인사도, 어른들께 우리 활동 소개하는 일도 잘 해내는 아이들입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3개의 팀으로 나누어 만든 개성 넘치는 3색 포스터
아이들은 글씨도, 그림도 잘 그립니다.
아이들은 ‘미리캔버스’ 활용도 잘합니다.
우리 동네에 사시는 정 할머니 댁. 정겨운 할머니 댁으로 아이들이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이전 여름에 오자미 놀이 도구를 만들어 주신 정 어르신 댁에 가본 경험이 있던 결이가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저 예전에 여기 와봤어요. 할머니네 집이 진짜 좋아요!”
아이들이 할머니 집에 우르르 몰려 들어가니 손주 온 것처럼 따뜻하게 맞이해주십니다.
정 어르신께서 아이들에게 세배 받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할머니 집에 와줘서 고마워요. 복 많이 받고, 건강해라!”
정 어르신은 덕담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맛있는 고구마와 요구르트를 내어주십니다.
상에 모여 직접 쪄주신 맛있는 간식 먹으니 아이들은 배가 부릅니다.
마을에 인사만 다녀도 아이들의 배는 어른들이 주신 간식으로 가득 찹니다.
“할머니! 잘 먹었습니다. 저 배가 무지무지 불러요.”
아이들은 인사 다니면서 장소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그러던 중, 신비가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넓은 공간, 바깥 공간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치랑 어울리는 건 경로당인 것 같아.”
똑부러지는 신비의 말에 아이들도 공감해줍니다.
아이들이 그리는 마을 잔치의 장소는 경로당인가봅니다.
당곡 경로당 회장님께 아이들이 인사드리러 가며, 잔치 장소를 빌리는 부탁을 위해 연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온기종기 마을 잔치팀 기획단입니다!”
아이들이 인사만 드렸을 뿐인데 경로당 회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활동해도 돼! 뭐 준비하는 것 아니니?”
혹시나 회장님께서 경로당을 허락 안 해주실까 염려하여 했던 긴장이 금세 풀립니다. 아이들이 환호합니다.
“와~~~~감사합니다!”
진행 장소는 경로당 회장님이 내어주신 ‘당곡 경로당’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당곡 파출소에 계신 경찰관 선생님들께도 인사드립니다.
아이들이 자주 뛰어놀던 은곡 교회 전도사님께도 포스터를 전해드리고 싶었나봅니다.
아이들이 익숙한 듯 은곡 교회로 달려갑니다.
우리 동네 책방인 '주책 필름'에도 방문합니다.
생명의 가게 꽃집, 당곡 초등학교 앞 분식집, 비끄아트 미술학원, 피아노 학원, 빙고 아이스크림 가게 등…
우리 동네 곳곳에 아이들이 포스터를 들고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곳마다 어른들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 응원이 가득합니다.
“애들아 너희들이 참 예쁘다. 어디 학교 다녀? 당곡 초등학교 다니니?”
아이들이 우르르 들어가 인사하고 나오는 꽃집을 보며 한 손님이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애들이 이렇게 많이 왔다가 갔어요? 마치 옛날 동네같이 정겹네요."
마을 인사 다녀온 곳 중, 보라매동 ‘인마인드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용돈도 받았습니다.
카페에 계셨던 손님이 인사하러 온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 사 먹으라며 용돈도 주셨습니다.
“이거로 붕어빵 사 먹어. 너희들이 너무 예뻐서 그래.”
아이들은 마을 인사하며 동네의 인정을 누리는 귀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보라매동에는 멋진 어른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어른들께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사려 깊은 이 선생님께는 잔치 손님에게 입장권 팔찌를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듬직한 남 선생님께는 활동 당일 안전 관리를 부탁드렸습니다.
당곡 경로당 부회장님께는 잔치에 쓰일 주방 도구를 부탁드렸습니다.
당곡 경로당의 어른이신 이임호 회장님께는 새해 맞이 덕담 나눠주시기를 요청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리 동네의 이웃을 살펴주시는 손정숙 선생님, 손정예 선생님, 강명숙 선생님께는 잔치 날 먹을 맛있는 만두 소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책 모임의 김 선생님, 이 선생님, 차 선생님, 조 선생님께는 잔칫날 함께 할 팽이와 딱지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놀이를 알려주시기로 한 당일 아이들을 위해 간식도 챙겨와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어른들께서 마을 잔치 도와주셨습니다.
이렇게 인정 넘치는 보라매동의 주민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마을 잔치 준비 잘되었습니다.
온기종기 마을잔치 D-day
드디어 ‘온기종기 마을 잔치’ 당일입니다.
아침 일찍 이웃살피미 선생님 세분께서 아이들과 함께 만두 소를 장 보고, 준비해주셨습니다.
내어주신 동 주민센터 식당에서 율이, 신비, 강우가 선생님들과 함께 소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들은 맛있는 점심도 만들어주셨습니다.
맛있는 부침개와 만두, 떡국으로 오늘의 점심 해결!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마을 잔치 장소인 '당곡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놀랍니다. 너무 많은 손님이 참여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발 디딜 틈 없는 마을 잔치입니다.
당곡 경로당이 손님들이 신고 오신 신발로 넘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온기종기 마을 잔치 기획단입니다! 먼저 세배를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대 받은 손님들이 아이들의 귀여운 인사에 웃음이 납니다.
추운 날씨에도 함께 있는 경로당 안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따뜻합니다.
이렇게 마을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세배와 함께 어른들의 따뜻한 덕담이 이어집니다.
또한, 가장 어른이신 당곡 경로당 회장님께서 잔치에 와주신 손님께 감사 인사 전해주십니다.
“이렇게 와주신 손님분들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잔치의 하이라이트 시간! 온기종기 만두 빚기 시간입니다.
테이블을 길게 늘려 어른들과 아이들이 테이블이 옹기종기 모여 앉습니다.
만두를 처음 빚어보는 아이들에게 옆에 계신 할머니, 어른들이 알려주십니다.
“아가. 이렇게 빚으면 힘이 들고, 터지니까 이렇게 빚어봐.”
“잘 만드네. 이렇게 예쁘게 만두도 빚고, 얼굴도 예쁘고!”
만두 빚기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준비한 딱지치기와 윷놀이 시간입니다.
잔치 손님들이 팀을 나누어 아이들이 직접 만든 딱지와 윷놀이로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냅니다.
우리 팀이 이기기를 바라며 모두 신나게 놀이에 함께 합니다.
“아무나 이겨라! 아무나 이겨라!”
경로당 어르신도 함께하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옆에 계신 어르신들도 박수 쳐주시고 응원해 주십니다.
모두가 모여 함께하려고 했던 게임은 사람이 너무 많아
팀을 나누어했습니다. 각 구역에서 돌아가는 게임은 온갖 환호와 탄성이 들립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마지막 순서가 다가옵니다.
마을 잔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만두 빚을 때 받아두었던 장기자랑 접수를 통해 할머니들과 할아버지, 아이들의 멋진 공연이 펼치지기도 합니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
모두의 박수와 웃음소리 보라매동에 퍼집니다.
MC를 맡은 선우와 신비가 온기종기 마을 잔치 시상식도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잔치에 나눠드리기 위해 미리 준비한 선물을 재치있는 상장과 함께 나눠드립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만든 상의 이름은 재치 넘칩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상’, ‘다나카 상’, ‘밥 상’, ‘배려 만땅 상’, ‘뽐내보 상’, ‘사랑스러워 상’
총 6가지의 상장은 경로당 어르신들과 참여한 주민분들게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상품은 귀여운 목도리, 캐릭터 장갑… 사용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품을 받은 어른들은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이 마냥 귀엽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정한 상의 이름을 들은 어르신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십니다.
“귀하는 온기종기 마을 잔치에서 장기자랑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여 분위기 메이커를 하였으므로..이 상장을 수여합니다!
뽐내보 상!”
“귀하는 온기종기 마을 잔치에서 만두 만들기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므로..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
밥 상!”
준비한 온기종기 마을 잔치를 마쳤습니다.
새해맞이 세배, 다 같이 만두 빚기, 딱지치기, 윷놀이, 장기자랑, 시상식까지…
준비한 계획대로는 착착 진행되지 않았어도 배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어설픈 마을 잔치라 인정 있고, 즐거운 잔치였습니다.
능숙하지 않으니 오히려 어른들이 도와주시던 어울려 함께 할 수 있던 ‘완벽한 잔치’였습니다.
마을 잔치를 준비해 준 아이들에게 경로당 어르신들께서 사랑을 담아 포옹해 주셨습니다.
“애들아 이렇게 경로당에 와줘서 고맙다. 고생했어!”
“너무 즐거웠어 아가. 고맙다.”
“내년에도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마을 어른들께 안기며 뿌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는 부회장님의 말씀이 열심히 준비한 기획단 아이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주십니다.
우리의 마을 잔치는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2024년 보라매동 새해의 추억. 그 여느 화려한 행사보다 인정 넘치고, 따뜻합니다.
말 그대로 따뜻하고, 함께 모이는 잔치. ‘온溫기종기 마을 잔치’ 그 자체였습니다.
참여한 보라매동 주민분들께도 새해맞이 따뜻한 기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도 직접 준비한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함께한 이날의 기억이 ‘미소 지어지는 따뜻한 추억’이기를 바랍니다.
참여해 주신 보라매동 주민과 기획단 (중 2)김율, (중 2)김율, 김결, 신비, 장은성, 박선우, 박강우 아동에게 감사합니다.
* ‘온기종기 마을 잔치’는 보라매동 지역주민이 직접 계획, 준비한 활동입니다.
2024년 겨울 단기사회사업 실습생 김예란, 송치민, 한승연 학생이 함께했습니다.
[은천동윈터스쿨] 마을에서 준비한 신나는 겨울방학!
[성현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겨울방학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