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떠날 여행지는?
함께 여행을 떠날 친구 5명이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적어왔습니다.
정원이는 가고 싶은 여행지를 10군데도 넘게 적어왔습니다.
각자 가고 싶은 여행지를 쭉 적어보니 제주도 포함!!
무려18군데의 후보지가 나왔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이들~ 어떤 여행지를 선택할까요?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을까? 하고 묻자, 화정이가 비밀투표로 하자고 의견을 줬습니다.
화정이가 제안한대로 각자 3곳을 비밀리에 적어 냈고, 7곳으로 장소가 추려졌습니다.
아이들은 놀이위주의 장소를 흥미있어 했습니다.
그런데 입장료가 2만원이 훌쩍 넘어 아이들 모두의 동의가 이루어지기 힘들었습니다.
우리가 가능한 예산의 범위를 다시 정해 장소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리배를 탈 수 있어 놀거리를 원했던 아이도 만족하고,
비용도 예산안에서 진행될 수 있는 곳!
아이들의 모두의 합의가 이루어진 여행 장소는 한강입니다!
팀명정하기!
화정이가 우리들 이름을 한글자씩 넣어서 팀명을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칠판에 아이들 이름을 적고 요리조리 궁리를 하다가 ‘서울원정대’라는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첫 번째 모임 이후 아이들이 같이 여행 갈 친구들의 이름을 모두 외어오자! 고 했었는데
이름을 가지고 팀이름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서울원정대 여행의 변수?!!
오리배 담당 정원이가 조사한 내용을 보니 오리배 1대당 14세 미만 어린이는 어른이 동승해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팀은 어린이 5명, 어른 1명이라 어른 보호자 1명이 더 필요했습니다.
“복지관 선생님께 부탁해요”
“엄마 중 한분이 가주시면 좋겠어요.”
여러 의견 이 나왔고, 복지관 선생님에게 부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뜻 나서는 아이가 없어서 가위 바위 보로 정했고, 다혜가 당첨되었습니다.
“선생님 오리배를 타기로 했는데 어른이 1명 더 같이 가야해요. 같이 가주실 수있나요?”
“그럼! 선생님도 오리배 처음 타보는데 너무 기대된다~ 초대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서울원정대가 7명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서울원정대 여행 D-day
출발 당일! 복지관에 모여 오늘 보물찾기에 쓸 수수께끼 쪽지를 준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를 타러 갑니다.
오늘의 길잡이 다혜는 두손에 길안내 설명이 적힌 수첩을 꼬옥~ 쥐고 상기된 모습으로 다함께 신나게 출발합니다.
은찬이는 먼저 언니 손을 꼭 붙잡고, 서현이와 화정이는 중간 중간 인원 확인 해주며
서로서로 손 맞잡고 다정하게 한강에 도착!
복지관에서 보물찾기 준비를 하느라 늦게 출발을 해 시간이 30분 정도 지연되었는데, 시간 담당 은찬이는 “벌써 12시 반인데, 오리배 타고 나서 뒤에 놀기로 한 시간을 30분 줄이면 될 것 같아요” 라고 하면서 맡은 일정을 점검해주었습니다.
강변 바로 앞에 넓은 테크가 있어 신난 우리아이들! 뛰어 놀기 먼저 시작합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 날씨가 좋아 신나게 뛰어다니며 얼음 땡도 하고, 보물찾기도 하고 놀았습니다.
보물찾기를 한 후에는 우리가 숨겼던 종이 쪽지가 쓰레기가 될 수 있으니 하나도 빠짐없이 회수해서 버렸습니다. 뒷정리까지 완벽했습니다.
재미있게 뛰어논 후 오리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출발!
서현, 화정, 선생님 3명이 한팀, 정원, 은찬, 다혜, 선생님 4명이 한팀이 되었습니다.
배는 누가 앞자리에 타고 누가 뒷자리에 타느냐를 결정해야 합니다.
앞자리에 타면 운전을 할 수 있는데 페달을 밟아야 하고, 뒷자리에 타면 가만히 타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들끼리 정했다며 은찬이가 뒷자리에 탔는데, 어떻게 정했니? 하고 물어보자 은찬이가 양보했다고 했습니다. 은찬이는 앞에 타면 재미는 있을 것도 같은데, 페달 밟는 건 힘들 것도 같고, 다른 친구들이 앞에 타고 싶다고 해서 이번엔 그냥 뒤에 탄다고 했습니다.
은찬이는 “예전에는 몰랐는데 엄마가 이런 것들도 다 일일이 챙겨 주셔서 그동안 편하게 여행 다녔던 것 같아요.”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신나게 오리배를 타고 나서 강변 야외 테이블에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어머니들께서 보내주신 응원메세지를 함께 보았습니다. 어떤 아이는 쑥스러운지 딴청을 부리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아하~ 어제 엄마가 뭐 적고 계시더니 이거였나봐요!!” 하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마지막 코스 놀이터로 이동하여 30분을 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집라인도 타고, 그네도 타고 또다시 신나게 뛰어 놀다가 모래바닥에 ‘서울원정대_강감찬사회복지관’이라고 글씨를 썼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너무 아쉬워요!!! 더 놀고 싶은데....”
“처음 해보는게 어려웠어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여행가고 싶어요”
“언니들이랑 같이 놀아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서로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친구들의 표현을 기억하고 의견에 반영하는 아이들의 배려심,
추운 강바람도 이겨내는 우리아이들의 열정!
서울원정대의 한강여행기는 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