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겨울방학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놀이탐험대 기획단 9명이 모였습니다.
수단은 바로 ‘놀이’!
아이들의 마음은 아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에 놀이탐험대의 주인인 기획단 아이들이 직접 친구들을 위한 즐거운 놀이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부족함이 없도록 놀이탐험대 기획단은 2주 동안 어떻게 하면 더 신나는 놀이가 될지 회의에서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인물퀴즈, 고요속의 외침, 몸으로 말해요, 참참참,
비석치기, 공굴리기, 좀비게임, 노래듣고 맞추기...
친구들과 모여 같이 하고 싶은 놀이는 산더미처럼 많은 놀이 중
함께 하면 재미있을 놀이를 추렸습니다.
더 나아가 규칙도 정하고, 놀이탐험대 홍보와 모집도 하고, 장소도 꾸미고, 상품도 준비합니다.
재미있게 즐길 친구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놀이탐험대 활동 모두 기획단의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오전 놀이탐험대]
오전엔 복지관 별관 405호에서 모였습니다.
긴장되기도 하지만 씩씩한 목소리로 초대한 친구들에게 놀이탐험대를 소개하고 오늘의 놀이순서를 전달하고 팀을 나눠줍니다.
첫 번째 순서인 ‘인물퀴즈’입니다.
기획단이 퀴즈로 준비한 인물 사진이 바뀔 때마다 참여자 아이들의 손도 바빠집니다.
“저요!”
“아 이거 아는 사람인데”
“제가 제일 빨랐어요!”
아이들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뜨겁게 데웁니다.
이 기세를 몰아 ‘고요속의 외침’도 시작해 봅니다.
정답을 맞히는 쪽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정답을 알려주는 쪽은 큰 소리로 고래고래 힌트를 줍니다.
“아침마다 사용하는 거!!”
“뭐라고?”
“아!침!마!다! 사!용!하!는! 거!!”
“안 들려!!”
“아 패스패스”
목소리가 커질수록 다른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덩달아 커집니다.
놀이를 진행하다보니 활동에 소외되는 친구가 보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놀이에 함께 어울릴 수 있게 진행방식을 조정합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모두 함께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게 계속 살핍니다.
모든 아이들이 한 번씩은 놀이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획단이 오전에 준비한 게임을 전부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겐 오후의 놀이 시간도 남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강당에서 친구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합니다.
오후에도 어김없이 많은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그래도 오전에 한번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한결 진행이 능숙해진 기획단의 모습입니다.
오후 첫 순서는 ‘비석치기’입니다.
생소할지도 모르는 놀이이기에 진행자는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비석치기는 팀으로 진행되고요. 저희가 비석을 나눠드릴 건데, 자신의 신체 한 부위에 비석을 올려놓고 옮겨서 상대팀 비석을 넘어뜨리면 되는 겁니다.”
두 번째는 ‘공굴리기’입니다.
한 팀은 바깥쪽에 앉아서 원을 만들고 다른 한 팀은 원 안에서 바깥쪽 팀이 굴리는 공을 피하는 놀이입니다.
더 넓은 원을 만들기 위해 기획단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확실히 몸을 많이 사용하는 놀이라 분위기가 점차 데워집니다.
세 번째 순서인 ‘좀비게임’입니다.
술래는 눈을 마스크로 가리고 소리에 의존해서 손뼉을 치는 다른 참가자를 잡고,
다른 참가자는 술래를 피해 도망가는 놀이입니다.
짝!
짝!
짝!
나 잡아봐라 하며 술래 바로 옆에서 손뼉을 치는 아이도 있는가 하면
시작하자마자 얼마 도망가지 못하고 잡혀버린 아이도 있습니다.
“너 잡았다!”
“아 나 좀비야 좀비!”
눈을 감고 하다 보니 술래끼리 서로 잡고 늘어지는 재미있는 장면도 속출합니다.
“이쪽은 위험하니까 오면 안 돼요!”
술래를 피해 도망가는 놀이이고 불을 끄고 진행하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너무 외진 곳으로 간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기획단 아이들이 바로바로 통제하여 놀이탐험대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어느새 마지막 순서인 ‘노래듣고 맞추기’입니다.
놀이에서 들려줄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아 다음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정답을 맞힌 친구에게 스티커를 나눠주고...
기획단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습니다.
노래를 맞히는 쪽은 물론이고 노래를 출제하는 쪽도 자신이 잘 아는 노래가 들리자 미소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오후엔 준비한 모든 놀이를 알맞은 시간 안에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놀이로 친구들이 즐거워하니까 엄청 뿌듯했어요!”
기획단 아이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소감입니다.
기획단 아이들도 참여자 아이들도 방식은 조금 달랐지만 모두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오늘 하루였습니다.
[수료식]
그동안 여러모로 고생하고 수고한 우리 기획단을 위해
조촐하지만 정성껏 실습생 선생님이 수료식을 준비했습니다.
수료증도 준비하고, 기획단 모두에게 마음을 담은 손편지도 쓰고, 소정의 선물도 챙기고,
화려하진 않지만 수료식 장소도 꾸몄습니다.
이름을 호명하자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준비된 선물들을 받습니다.
이런 자리는 쑥스러운 것인지 선물을 받자마자 하나같이 후다닥 자기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자리로 돌아와서 받은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미소를 띠고 기뻐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수료식 말고도 놀이탐험대 당일의 사진과 동영상을 돌아보며 추억을 얘기하고,
놀이탐험대를 도와주셨던 분들께 감사편지도 쓰고,
2주간 정들었던 서로를 위해 마음을 담은 롤링페이퍼도 작성했습니다.
놀이탐험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지막 순간에도 즐겁고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이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는 분명 이번 방학이 마지막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도 성현동에 웃음을 퍼뜨릴 수 있는 나날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