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삼촌과 종이 접고 놀자!
*종이접기는 놀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여가 활동이다. 특히 무엇인가를 만들면서 논다는 것은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종이접기는 집중력과 섬세한 손놀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아주 좋은 놀이일 뿐만 아니라, 접는 방법을 계속 연구해 여러 가지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창의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반[半] - 자장면과 종이접기 (KISTI의 과학 향기 칼럼)
성현동에 영화,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주민이 계십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활동을 동네 이웃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시는 분이십니다.
2022년 1월,
동네 이웃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자 직접 극장주가 되어
일일 영화관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동네 이웃들을 위해 홍보지, 초대권을 디자인하고
함께 영화를 볼 장소도 직접 섭외했습니다. 섬세한 배려심이 묻어있는 간식도 준비하여
이웃들과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2023년 1월에도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종이접기 활동을 계획했습니다.
종이접기가 아직 서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종이학, 개구리, 비행기, 바람개비, 표창 등 다양한 종이접기를 알려주는 마을 선생님이 되셨습니다.
포스터 제작에 아이디어 제안을 해주셨고
문방구와 마트를 다니며 필요한 물품과 아이들에게 나눠줄 간식을 직접 구입하셨습니다.
[포스터보기] 성현동 구삼촌과 종이 접고 놀자! 참여 아동 모집
“종이 접고 난 뒤에는 같이 놀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면 좋겠어요.”
활동 이름이 종이 ‘접고’, ‘놀자’이니
종이 접기를 배운 뒤에는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활동도 제안해주셨습니다.
개구리 접기를 배운 뒤 개구리 멀리 뛰기 대회, 비행기를 접어 멀리 날려보기, 바람개비를 만들어 복지관 옥상에서 뛰어보기, 설날을 앞두고 같이 윷놀이 하기 등
즐겁게 놀 수 있는 활동도 준비했습니다.
종이접기 활동을 준비하며 한가지 고민이 있다며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좋아할까요?”
걱정과 달리 신청 시작한 지 1분도 안 되어 마감되었고
많은 호응과 관심 덕분에 1회기로 준비했던 활동을 2회기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맞이하고자 프로그램실을 예쁘게 꾸몄고 간식꾸러미도 준비했습니다.
활동 당일!
시간 맞춰 오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활동에 앞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친근하게 관계할 수 있도록 종이접기 선생님의 성을 따서 구삼촌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구 삼촌과 함께하는 종이 접고 놀자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어색함이 흐르는 프로그램실에 구삼촌이 아이들에게 종이접기 퀴즈를 내셨습니다.
“제가 뭘 접는지 맞혀보셔요.”
덕분에 구삼촌과 아이들의 마음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구삼촌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종이접기를 따라오는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진행하셨습니다.
어려운 부분에는 아이들이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직접 해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프로그램실에서 바람개비가 돌아가지 않자 옥상으로 다 같이 올라가 바람개비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놀았습니다.
설을 앞두고 진행했던 2회기에는 함께 윷놀이했습니다. 아이들이 접은 알록달록한 종이접기와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구삼촌! 감사합니다!”
활동을 마친 후 아이들은 직접 만든 종이접기와 구삼촌이 준비한 간식 꾸러미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왔다며 부모님들이 후기를 보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종이접기 다 할 줄 알아서 이제 더 안 배워도 돼요.”
“혹시 종이접기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 있으면 가르쳐줄게요.”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치는 일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해보고 모의수업도 해보며 책임감 있게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것 이상으로 종이접기를 잘 알려주는 멋진 마을선생님이 되셨습니다.
방학 동안 즐거운 추억 간직할 수 있게 해주신 구삼촌께 감사드립니다.
*‘구삼촌과 종이 접고 놀자’는 성현동에서 영화와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주민이 직접 계획, 준비한 활동입니다.
2023년 겨울 단기사회사업 실습생 이창현, 차아영 학생이 함께했습니다.
구 씨네마 극장주께서
이번에는 종이 접기 선생님으로 활약하시는군요.
다음에는 또 어떤 활동으로, 무엇으로 활약하실지 기대하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