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호리목병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호리목이라고 불립니다.
주택들이 많고, 오래 산 사람들이 많은 동네입니다.
복지관은 언덕 맨 꼭대기 관악산이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동아리 활동을 하는 주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9월 26일, <호리목 기억의 습작> 전시회 오픈식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동아리 소풍은 2018년 6월부터 동네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1년이 지나자 우리동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사진 속에 담겼습니다.
캘리그라피 동아리 회원들은 ‘내가 듣고 싶고, 소중한 사람에게 하고 싶은 따뜻한 말’을 글씨로 썼습니다. 한글반 어르신의 시를 한 자씩 써서 공동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수채화 테라피 동아리 회원들은 나에게 ‘쉼’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솔직하게 자기를 드러낸 이야기가 회원들 마음을 울렸습니다.
벽면 하나를 차지하는 큰 숲속에 자기만의 ‘쉼’을 숨겨 놓았습니다.
“숲은 우리 공동체랑 비슷한 것 같아요.
멀리서 보면 어우러지는데 가까이서 보면 각자의 인생이 있잖아요.
저희 수채화 테라피 작품도 그렇게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수채화 테라피 윤인애 선생님)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엘 다녀왔는데, 옛날 그 모습이 다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호리목 우리동네가 재개발을 앞둔 이 상황과 겹쳐져서 이 활동이 더 소중했어요.”
(소풍 사진 동아리 김은미 작가님)
“우리 동네가 그냥 퇴근하면 돌아와서 쉬고, 다시 출근하는 공간이었다면
캘리그라피 동아리를 시작하고 나서는 사람들을 더 알고
동네에 더 깊숙이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캘리그라피 동아리 강신재 선생님)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호리목 우리동네.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의 숨겨진 역량을 발견하고, 동네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습니다.
호리목 우리동네 주민들의 이야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정: 9/25 ~ 10/1 오후 4시 마감 (24시간 관람)
장소: 낙성대역 5번 출구 도보 5분 거리, 오렌지연필 지하 1층 갤러리
“우리 동네가 그냥 퇴근하면 돌아와서 쉬고, 다시 출근하는 공간이었다면
캘리그라피 동아리를 시작하고 나서는 사람들을 더 알고
동네에 더 깊숙이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관계가 깊어졌다는 뜻으로 들려요.
인정있는 마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