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 기획단 서연 서준, 규환 도환, 서현 예진, 이현 도영과 실습 선생님들>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 소개>
여름이 되면 우리는 ‘피서를 떠난다’고들 합니다.
계곡으로, 시골로, 바닷가로, 수영장으로, 워터파크로… 갖은 방법으로 더위를 피하지요.
그런데 코로나로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가기엔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여름인데..
그것도 여름 ‘방학’인데..!!
아이들에게 올여름 신나게 보냈다 할 꺼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흐르는 여름날.
갈 수 없다면, 우리가 직접 해보자!
동네 친구들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피서지를 만들어보자!!
기왕 찾아온 더위와 정면으로 승부하자!!!
그렇게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8월 17일 단 하루, 동네 친구들에게 얼음장 같은 시원함을 선물할 기획단 아이들 8명이 모였고,
두 명씩 팀이 되어 팀별로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팀별로 각자 준비하되, 프로젝트 당일에는 네 팀의 합작으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이민주, 차민재, 임지현, 홍유진 실습 선생님들이 팀별로 아이들을 만나 함께했습니다.)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의 주역>
8월 17일, 놀이터가 들썩들썩했습니다.
물총을 손에 쥐고 찾아온 아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헉!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준비한 게 부족할 것 같아요!”
기획단 아이들이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워터파크보다 더 좋고, 재밌는 것 같아요.”
“너무 재밌어요. 다음엔 제가 기획해보고 싶어요.”
“무더위 대탈출 성공이에요! 대성공!!”
우리 아이들, 도대체 어떻게 무더위에서 대탈출 한 걸까요?
<프로젝트 준비>
활동을 기획하며 아이들이 나만의 더위 이기는 방법을 나눴습니다.
얼음 씹어 먹기, 얼린 물통을 몸에 대고 있기, 물총싸움, 물풍선 던지기,
수박 화채 만들어 먹기,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 마시기, 선풍기 바람일 쐬며 가만히 누워있기…
이야기 하다 보니,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마구 샘솟습니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활동을 모두 제외했는데도,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합니다.
“복불복 물총 놀이 어때요? 물총 크기를 다 다르게 해서 등 뒤에 이름표를 붙이고 그걸 맞추는 거예요.”
“저는 넌센스 퀴즈를 내고, 맞추면 타투스티커를 붙여주고 싶어요. 그러면 축제 분위기가 날 거예요.”
“처음엔 물풍선 주고받는 게임으로 하고, 끝날 즘에는 그 물풍선을 가지고 물풍선 피구 하면 재밌겠어요.”
“저희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할 거예요. 4가지 활동을 진행할 건데, 3개의 스탬프를 받은 친구들에게는 상품도 줄 거예요”
팀별로 활동을 기획했고, 구색이 맞춰지자 프로젝트 홍보문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도 아이들이 직접 준비합니다.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했고,
가까이서 빌릴 수 있는 물건들은 양해를 구하고 직접 빌렸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줄 상품으로 사탕과 젤리도 준비했습니다.
이현이와 도영이는 기획안을 작성했습니다.
프로젝트명부터 소속, 목표, 게임, 상품 등이 담긴 기획안을 들고,
부장님-관장님을 찾아가 활동을 설명했습니다.
비장한 얼굴로 찾아온 아이들에게 부장님, 관장님 모두 칭찬과 응원을 전해주시며,
단번에 서명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재결재 없이 한 번에 통과했다며 무척 뿌듯해했습니다.
규환이와 도환이는 미리 무더위 대탈출을 할 곳으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놀이터에 도착해서는 어디서 어떻게 기획한 활동을 진행할지 의논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었습니다.
기획단끼리 zoom으로 모여 각자 진행할 활동을 공유하고, 의견을 보태주기도 했습니다.
단 하루를 위해 아이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습니다.
이제 무더위 대탈출 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리 너무 재밌겠다. 사람들이 많이 오겠다!! 신난다~”
“제 부스에 사람들이 많이 안 오면 어떡하죠?”
아이들마다 기대도 있고, 걱정도 있습니다.
찾아오는 발걸음이 많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기획부터 준비까지 마치고,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 풍경>
이른 아침 기획단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미리 부스를 설치하고 필요한 물품들도 준비했습니다.
그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햇빛이 작열합니다.
날씨마저 무더위 대탈출 하기에 딱 좋습니다.
10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9시 50분쯤 되니 동네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물총, 모자, 갈아입을 옷까지. 다들 신나게 놀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혹시나 친구들이 안 오면 어떡하지?
걱정했던 아이들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선생님. 생각보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게임 봐줄 사람이 부족해요!!”
물풍선 던지기, 몸으로 말해요, 공 던지기, 타투 스티커, 풍선 팡팡 보물찾기,
스탬프 투어, 물풍선 던지고 받기, 물풍선 피구, 물총 과녁 맞히기….
여기저기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구석 한편에서는 자녀들과 함께 온 동네 어머님들의 반가운 인사와 수다가 들려왔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시종일관 자기 부스를 지키며, 친구들을 맞이했습니다.
기획단 부모님들도 오셔서 도와주셨습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다치진 않을까 부딪히진 않나 살펴주셨고, 필요한 물풍선 만드는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놀러온 동네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습니다.
워터파크보다 더 재밌다면서요.
놀러온 아이들과 같이 온 부모님들도 수고해 준비한 기획단 아이들에게 감탄을 전했습니다.
“이걸 아이들이 다 기획했다니 놀라워요. 이런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네요.”
기획단 아이들 얼굴에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은 자리 정돈까지 말끔히 하고 부스를 정리했습니다.
무더위 대탈출, 그야말로 대! 성! 공! 이었습니다.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 수료식>
수고한 아이들, 자기 손으로 멋지게 프로젝트를 이뤄낸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한 명씩 소감도 나누고, 활동하며 발견한 아이들의 강점도 전했습니다.
아이들 입가가 씰룩쌜룩합니다.
“제가 이렇게 할 줄 아는 게 많은지 몰랐어요.”
“다음에는 겨울방학 추위 대탈출 어때요?”
2021년 여름. 성현동에는 놀라운 일들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재미난 일을 꾸려 방학을 풍성히 보냈습니다.
동네에 복작이는 아이들 목소리가 가득했고, 그야말로 유쾌한 작당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음 겨울 방학에는 어떤 재미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정말로, 겨울방학 추위 대탈출 프로젝트가 진행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