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당곡중학교 또래 상담부(CA) 친구들을 알게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학교와 학급을 위해 해볼 만 한 일들을 함께 해보자는 제안에

9명 모두가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곧 방학을 앞두고 있었고, 코로나 단계에 따라 상황을 지켜봐야 했기에

2학기가 시작된 시점에 캠페인을 하는 것으로 조정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으니 방학 때 모여 동네를 위한 생활복지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9명 중에 절반이라도 좋겠다 싶었는데, 이번에도 모든 친구들이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렇게 적극적인 친구들이 동네 생활복지운동을 계획했습니다.

동네를 위해서는 어떤 캠페인을 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예시를 주자 아이들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

지금 시점에 필요한 메시지들을 생각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캠페인을 준비해나갔습니다.

 

아주 더웠던 이번 여름, 친구들은 동네 어른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얼음물을 준비해 어른들께 전달하면서 응원해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얼음물을 받는 어른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메시지를 적어주시고,

그것들을 모아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에게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이어주는 중간 역할을 한 것 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3명씩 3조로 나뉘어 보라매동 곳곳을 넓게 다니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이 얼음물을 배송해줄 수 있는 곳도 알아서 찾아보고 주문했습니다.

100개면 소량이라 배송을 잘 해주지 않는데 친구들이 주문한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얼음물 100개를 나눠 담기 위해 아이들이 방학에도 책가방을 꺼내 들고 모였습니다.

3조로 나누기에는 양도 많고 얼음물이 무겁기도 했지만, 친구의 것을 대신 들어주기도 하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용기냈습니다.

 

‘얼음물을 안받아주시면 어쩌지’, ‘거절하시면 어쩌지’ 했던 아이들의 걱정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기특해하시고, 예쁜 말로 격려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시는 어른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그 반응에 힘을 얻었습니다.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들이 전부 다 좋게 말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어르신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면서 ‘아이구 예쁘다’라는 눈빛으로 바라봐주셨다.

                                                                                      (2학년 주*아 )

 

처음에는 어떻게 다가가야하지 걱정하던 친구들이 한 두 번 해보니 주민을 발견하면 뛰어가서 인사드렸습니다.
식물을 키워내는 데에는 햇살이 아닌 비도 필요한 것처럼, 아이들은 거절과 응원을 경험하며 커나갔습니다.

캠페인을 막상 하려고 하니까 떨리고 두려웠는데 한두번 사람을 대하니까 자신감이 조금 생겼고,

뭐든 해보면 된다는걸 배웠다. 난 ‘하면 된다’는 희망을 가졌다.

                                                                     (2학년 임*서)

 

활동이 끝나고 다시 모였을 때에는 피켓(붙임판)에 많은 쪽지들이 붙었고,

며칠 뒤 다시 모여 메시지들을 다시 예쁘게 오려 붙이고 꾸몄습니다.

 

2개로 만들어 한 개는 주민센터에, 한 개는 지구대에 전달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친구들과 사진 찍고 친구들의 이름, 취지 등을 물어보시곤

보라매동 밴드 활동에 공유하시겠다며 아이들을 반겨주셨습니다.

 

 

주민센터와 지구대에서 받아주시고 좋아해주시니 아이들도 뿌듯해하고 기뻐했습니다.

 

친구들 덕분에 동네에 생기가 가득했습니다.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정성껏 전달해준 친구들에게 고맙습니다.

 

 

 

배움

-활동 전에는 베푸는 것이 싫고 나의 물건이 아까웠는데 이번 활동을 하고 사람은 나누어야 행복이 2배 3배 무한대이고 더 행복하다는 것을 배웠다. 많은 것을 배운 활동이지만 그 중 나눔이라는 것을 배웠다.(류*민)

-캠페인을 막상 하려고 하니까 떨리고 두려웠는데 한 두번 사람을 대하니까 자신감이 조금 생겼고, 뭐든 해보면 된다는걸 배웠다.(임*서)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들이 전부 다 좋게 말해주셔서 너무 기뻤다.(주*아)

-캠페인은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이*인)

 

강점

-자발적: 방학에 모이는 것 등 귀찮을텐데 모든 활동을 자발적으로 나서서 한다.

긍정적: 귀찮아도, 거절해도 항상 긍정적이게 참여한다.(류*민)

-우리 동아리는 친화력이 좋은 것 같고, 동네 주민들도 참여를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이*민)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뿌듯했고 은근 재미있었다. 생각이 발전한 것 같다. 희생정신들이 정말 대단하다.(윤*예)

-우리 동네 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모두 방역수칙을 다 잘 지키신다.(권*내)

-어르신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면서 ‘아이구 예쁘다’라는 눈빛으로 바라봐주셨다.(주*아)

 

희망

-동네 주민분들이 조금이라도 고생하시는 지역사회 분들을 위해 생각을 하고 도와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류*민)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생길 것 같다.(이*민)

-난 하면 된다는 희망을 가졌다.(임*서)

-동네분들이 우리 지역에 지역사회를 위해 수고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을 것 같다.(윤*예)

-다른 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수 있었을 것 같다.(권*내)

-좀 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께 더 감사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주*아)

 

감사

-택시 기다리던 여성분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메시지도 잘 남겨주셔서 감사했다.(권*내)

-같이 열심히 해주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웠어. 친구들 뿐 아니라 선생님들께서도 챙겨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감사했다. 당일에 예인이가 아파서 못 나왔지만 그래도 함께 준비해 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고마웠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서 더 친해지길 바란다.(주*아)

-바쁜 와중에도 길게 글 작성해주시고, 일하시는 와중에도 친절하게 길게 써주셔서 감사하다.(이*영)

-거리낌 없이 한마디 메시지 잘 작성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이*인,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