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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가 들릴 때쯤이면, 여름 방학이 시작됩니다.

 

“방학은 학교에 있는 시간만큼 아이들이 핸드폰을 하는 기간이에요.

오후에는 똑같이 학원에 가고요.”

 

학교에 가지를 않으니 할 일이 없는 아이들.

친구 얼굴 보고, 연필 잡던 시간을 오롯이 스마트폰 보는 데 사용합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보낼 수 있는 활동을 궁리했습니다.

 

 

-

은천동에는 꼼아토탈공예라는 공방을 운영하시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동네 아이들과 학교, 도서관, 센터, 마을 곳곳에서 만들기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 분입니다.

공방에 들어서면 공간 빼곡히 양말목, 뜨개질, 비즈로 만든 작품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선생님 공방에 들렀을 때 양말목 공예를 보여주신 게 떠올라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양말목은 누구나 만들기 쉬워요. 손가락만 있으면 돼요.”

 

“소재도 친환경적이에요. 다른 공예는 보통 재활용이라고 부르잖아요.

양말목은 양말 공정 가운데 나오는 버려지는 천을 활용하는 거여서 새활용이라고 해요.“

 

“만들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해요.”

 

 

선생님이 양말목 재료와 만들 수 있는 소품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방학 동안 일주일에 두 번, 국사봉 공원 은천동 아지트에서 양말목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

양말목 마을 선생님과 첫 만남

 

국사봉 공원 꼭대기에 있는 은천동 아지트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입니다.

은천동 아이들은 놀이터 몇 군데 말고는 딱히 놀 공간이 없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편히 오갈 수 있는 놀이 공간을 은천동 자율방범대 대장님께서 빌려주셨습니다.

복지관과 아이들이 공간 내부를 꾸미고, 수시로 활동을 열기로 했습니다.

 

아침 열 시, 마스크로 무장한 아이들이 한둘 도착했습니다.

손 소독, 발열 체크, 방문기록을 꼼꼼히 작성하고 아지트에 들어옵니다.

 

처음 만나는 양말목 재료가 신기했는지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찰합니다.

 

“양말목은 우리가 신는 양말을 만들다가 끝부분을 자르고 남은 천이에요.”

“이 재료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는데, 오늘은 직조틀을 활용해서 티매트를 만들어 볼 거예요.”

“양말목 활동을 하다 보면 먼지가 많이 나와서 검은색 옷보다는 밝은 옷을 입는 게 좋아요.”

 

양명휘 마을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재료와 활동 특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티매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손가락으로 만들기 참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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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00825_134835477_10.jpg

 

 

티매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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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다음에는 뭐 만들어요?”

“저 하나만 더하고 갈래요.”

“이거는 엄마 가져다드리고 싶어요.”

 

만들기에 몰입한 아이들은 끝날 시간이 지나도 일어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티매트를 대여섯 개씩 만들었습니다.

 

첫 만남을 즐겁게 마치고 다음 시간을 기약했습니다.

 

 

-

두 번째 시간 : 왕꽃 만들기

세 번째 시간 : 하트 만들기

네 번째 시간 : 깃털 만들기

 

KakaoTalk_20200825_160929418.jpg

 

-

아지트 놀이 공간을 마련해주신 은천동 자율방범대장님과 관할 경찰서 경찰 선생님들이 방문하셨습니다.

동네 아이들 잘되라고 덕담해주시고, 정성 가득한 간식 꾸러미도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재밌게 활동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나중에 커서 다른 사람들 도와주는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렇게 동네 아이들 살펴 주시는 좋은 어른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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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을 다 마치고 어머니들이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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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활동

 

다섯 번째 수업에서는 양명휘 마을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드리고,

그동안 만들었던 양말목 소품으로 아지트 담장를 꾸미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아쉽게도 마지막 활동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네 번째 활동할 때, “다음 주에 또 만날까?”하는 물음에 아이들이 신나게 대답했습니다.

선생님께 고마웠다던 현은, 서현이가 손편지를 써오기로 했습니다.

 

마무리 짓지 못한 마지막 시간이 참 아쉽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방학 동안 네 번이나 만날 수 있었던 게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늘 밝은 웃음으로 수업해주신 양명휘 마을 선생님,

신나게 수업해준 은천동 아이들,

정성스러운 간식 준비해주신 자율방범대 대장님,

아이들 격려해주신 은천동 지구대 경찰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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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승철 2020.08.27 15:19
    와~
    양말목으로 이렇게 작품을 만들 수 있군요!
    방학 중에 친구들과 만나서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었으니 얼마나 재미있었을까요!
    여기에 아이들 부모님과 동네 어른(방범대장님, 관할 경찰서 선생님)도 함께 응원하고 살펴봤으니,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거드는 것이겠지요.

    활동 기획부터 준비, 진행까지 애써 준 민지 선생님 고맙습니다.
    아이들 활동에 든든한 우군으로 함꼐하는 꼼아토탈공예 양명휘 선생님 고맙습니다~
  • ?
    박세경 2020.08.27 18:06
    아이들 머리에 알록달록 양말목 꽃이 활짝 폈어요.
    얼마나 재밌었을까... 오늘은 무얼 만들지 기대에 차서 갔을 것 같아요.
    '새 활용'이라는 양명휘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 깊어요.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
    마을 좋은 어른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는 활동.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활동.
    아이들이 신나고 좋아할 수밖에 없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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