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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선생님 (1).jpg


 

 

# 마을 선생님 구상

코로나로 여러 프로그램이 중단된 동안, 성현동 곳곳을 두루 다녔습니다. 

복지관의 일을 응원해주시고,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는 좋은 주민들과 가게 사장님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동네 어른을 많이 만나게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동네 어른과 함께하고 도움을 받으며, 삶의 지혜와 생활의 지혜를 배우면 좋겠습니다.

활동하는 동안 친구들과 어울리며, 어른들께 인사하고 감사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동네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마을 선생님’을 구상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자주 모여 이곳저곳 다니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활동을 가르쳐 주실 마을 선생님을 담당자가 먼저 섭외하고, 아이들이 다시 부탁드리도록 준비했습니다.

 

 

# 기획단 회의

방학을 앞두고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왔던 아이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곧 방학인데, 이번에는 어떤 활동 하나요?”

“선생님! 방학에 골목야영은 꼭 해야 해요.”

“무서운 담력 훈련은 어때요? 복지관을 무섭게 다 꾸미는 거예요!”

활동을 기대하며 벌써 신나하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코로나로 이런저런 제약이 있는 것과 현재 마을 선생님을 준비하고 있는 소식을 전했고,

대번에 마을 선생님 기획단이 꾸려졌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가까운 놀이터 정자에서 회의하기로 했습니다.

 

① 7월 28일

모처럼 아이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오전 9시부터 아이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폭우로 야외 회의는 취소했습니다.

zoom과 카카오톡 단체 보이스톡을 시도했으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내일 동일한 약속 장소와 시간에 만나서 회의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도 비가 많이 온다면, 비가 그쳤을 때 시간이 되는 아이들만 만나기로 했습니다.

 

② 7월 29일

새벽에 빗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새 화창한 해가 떴습니다.

“선생님! 오고 계시죠?”

약속 시간 30분 전부터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세연이, 혜리, 도환이, 규환이, 서준이, 서연이, 주애, 시연이까지. 기획단 아이들이 다 모였습니다.

 

의논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마을 선생님은 동네 아이들이 어른들께 삶의 지혜와 생활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활동입니다.

활동을 위해 소수정예 기획팀이 모였습니다.

기획팀이 구상한 프로그램들로 동네 어른과 아이들이 어울리며, 올여름도 알차게 채워질 겁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이들이 마을 선생님께 배우고 싶은 과목을 구상하고,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의논하고,

섭외하고 싶은 마을 선생님을 이야기했습니다. 즐겁게 또 진중하게 회의했습니다.

 

배우고 싶은 활동에 요리가 많았습니다.

양식, 중식, 한식, 간식 종류별로 다양한 음식을 이야기했습니다.

컴퓨터로 게임 만들기, 보드게임 만들기, 유튜브로 영상 찍는 법 배우기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방학이 끝나기 전, 학원가는 오후 시간을 피해 오전에 활동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마을 선생님으로 섭외하고 싶은 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쿠키 진짜 잘 만들어요.”

“맞아요. 규환이네 이모는 못 하는 게 없으세요.”

도환이 규환이 두 형제가 엄마가 쿠키 만드는 법을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먼저 부탁드려보겠다고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그네도 타고 한발두발도 했습니다.

올여름, 아이들이 펼쳐가는 들썩들썩 정다운 이야기들이 기대되었습니다.

 

 IMG_7030.JPGIMG_7033.JPGIMG_7036.JPGIMG_7966.JPG

 

 

# 마을 선생님 사전 섭외

‘음료 만들기, 화초 가꾸기, 짜장면 만들기, 간식 만들기, 한식 만들기, 물고기 키우기…’

기획단이 회의한 결과와 사회사업가의 구상을 바탕으로 마을 선생님께 배울 수 있을 만한 활동을 정리했습니다.

활동마다 마을 선생님으로 강점을 가진 주민들을 떠올렸습니다. 동료들에게 소개도 부탁했습니다.

 

① 모모카페 이민재 사장님_음료 만들기

모모카페 이민재 사장님은 복지관의 여러 일, 특히 아이들 활동에 힘써주시는 분이십니다.

마을 선생님 계획서를 들고, 카페 문을 두드렸습니다.

‘마을 선생님’을 설명해 드리며, 아이들이 음료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이 계속 다녀가는 업장이라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사장님께서 흔쾌히 가르쳐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카페인만큼 커피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싶어요. 한 명씩 직접 커피 내려보고, 부모님께 드리는 것도 좋겠어요.”

사장님께서 동네 아이들에게 음료 만들기에 더하여 커피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 주시기로 했습니다.

 

② 인영꽃집 김도순 사장님_화초 가꾸기

인영꽃집은 복지관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꽃집으로, 늘 웃으며 반겨주시는 김도순 사장님이 계시는 곳입니다.

사장님은 배운 사람의 식물 키우는 방법은 다르다며 자부심이 있으십니다.

사장님께 마을 선생님을 설명해드리며 아이들에게 화초 가꾸는 방법을 가르쳐주실 수 있을지 여쭈었습니다.

“그럼. 알려줄 수 있지. 그건 내가 전문인데. 전에도 몇 번 애들이 죽은 화초를 들고 왔었는데, 이것 봐 내가 다 살렸잖아~”

사장님께서 단번에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③ 칠복이네 꽃집 박순자 사장님_물고기 키우기

성현동에 인사 나갔다가 박순자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사장님은 꽃집에서 크고 작은 형형색색 구피를 키우고 계셨습니다.

종종 인사를 드리곤 했는데, 사장님께서 마을 선생님으로 구피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계획서를 들고 신난 걸음으로 찾아가 사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구피는 쉽게 죽기도 해. 아이들이 애정으로 키우다가 죽기라도 하면 그 충격이 클 거야. 생각해준 건 고마운데, 나는 안 하고 싶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아가 아이들을 헤아리시는 깊은 마음에 감사했습니다.

 

④ 김정임 어머님_토스트 만들기

은빛 하늘지기 봉사활동으로 함께하고 계시는 김정임 어머님을 소개받았습니다.

어머님께 마을 선생님을 설명해 드리고,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 교육에 좋은 활동 같다며 가르쳐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했던 음식들을 말씀드리니, 활동 이후에도 아이들이 간단히 해볼 수 있을 토스트가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장소가 문제였습니다.

식당을 제외한 복지관 건물에서 취사를 금지하고 있고, 식당도 식사 배달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님께서 곰곰이 생각하시다가, 다니고 있는 탁구장이 점심시간에 2시간 딱 비는데, 사장님께 빌릴 수 있을지 물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는 어머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어머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탁구장 사장님이 코로나로 공간 사용이 어렵다고 했다고.

어머님께서는 다음을 기약하셨습니다. 상황은 어렵게 되었지만, 애써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렸습니다.

 

⑤ 이경진 어머님_쿠키 만들기

도환이, 규환이와 기획단 아이들이 쿠키 만들기 선생님으로 적극 추천했던 이경진 어머님께 연락드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이 이야기 하더라고요.”

도환이 규환이가 쿠키 만들기 가르쳐주길 부탁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이런저런 상황을 살피신 뒤, 초코쿠키 만들기를 알려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동네 아이들을 생각하며 흔쾌히 허락해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렸습니다.

 

⑥ 사랑방 이인선 어머님_김치찌개 만들기

우리 동네 큰손, 사랑방 어머님들께서는 아이들 활동 때마다 엄청난 양의 음식과 간식을 도맡아주셨었습니다.

사랑방 어머님들 가운데 이인선 어머님께 김치찌개 만들기를 가르쳐주실 수 있을지 여쭈었습니다.

“그거 별거 있어? 그냥 김치 넣고 고기 넣고 파, 마늘, 고추장, 두부 넣고 끓이면 끝인데.”

어머님께서 간단한 일이라며, 가르쳐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대번에 승낙해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렸습니다.

 

⑦ 행운반점 박수진 사장님_짜장면 만들기

행운반점 박수진 사장님은 매달 사랑의 자장면 나누기로 동네 주민들을 섬겨주시는 분입니다.

아이들이 짜장면집에서 짜장면 사 먹고, 직접 만들어보는 모습을 상상하며 사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주방 도구들도 크고, 직접 만들기에는 어려울 거라고 하셨습니다.

마을 선생님의 의미와 함께, 모든 재료와 도구들은 아이들이 직접 준비해오고 손질도 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그렇게 해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가게 옆 널찍한 야외 테라스에서 짜장면 만들기로 했습니다.

 

⑧ 임록수 강사님_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애니메이션 더빙과 성우 말하기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임록수 강사님을 소개받았습니다.

강사님께서 관악구 토닥토닥 마을 학교 프로그램으로 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교실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활동 장소 대관이 어렵게 되면서 복지관에 이야기해보려던 참이었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복지관에서 마을 선생님이라는 활동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임록수 강사님께서 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를 알려주시기로 했습니다.

 

 

# 올여름에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활동을 기획한 기획팀 아이들과,

동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품을 내어주신 어머님, 어르신, 가게 사장님, 강사님 덕분에

올여름, 다음과 같은 활동을 진행합니다.

 

‘달콤바삭 초코쿠키 만들기’

‘후루룩 짜장면 만들기’

‘무더위 날리는 시원~한 주스와 커피 만들기’

‘먹어도 먹고픈 밥도둑 김치찌개 만들기’

‘파릇파릇 나만의 화초 가꾸기’

‘애니메이션 스피치 성우 해보기’

 

얼마나 재밌고, 신날까요? 우정이 자라고 추억이 생길 겁니다. 정말 기대합니다. 

 

 

# 마을 선생님 신청

119명의 어머님이 계시는 토요학교 단톡방에 안내문을 올렸고,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정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의논해주시길 부탁했습니다.

더 다양한 활동을, 많은 아이와 신나게 하고 싶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제한되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활동을 정원 6명으로 정했고, 구글 설문지를 이용해 1인 2과목씩 선착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10시에 설문지 링크를 올렸고, 단숨에 마감되었습니다.

 

 

인사하고 감사하며 친구들과 어른들과 정답게 어울린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 마을 선생님 활동 이야기 바로보기

 

마을 선생님 안내문 (동네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마을 선생님을 진행합니다)

 

마을 선생님 1. 이렇게 준비했어요

 

마을 선생님 2. 파릇파릇 화초 가꾸기

 

마을 선생님 3. 시원~한 주스와 커피 만들기

 

마을 선생님 4. 달콤바삭 초코쿠키 만들기

 

마을 선생님 5. 밥도둑 김치찌개 만들기 

 

마을 선생님 6. 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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