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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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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해보기.jpg

 

 

 

지난 여름, 애니메이션 더빙과 성우 말하기 강사로 활동하시는 임록수 선생님과 동네 아이들이 만났습니다.

두 달여간에 걸쳐 만났습니다. 그사이 계절도 두 번이나 바뀌었어요.

만남이 길어진 만큼, 함께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사이도 깊어졌습니다.

 

쭈뼛쭈뼛 낯설었던 아이들의 첫 만남이 생생합니다.

역할을 주고받으며 목소리도 실감 나게 흉내 내야 하는데 부끄러워서 어떡하나, 집에 돌아가 못하겠다고도 했대요.

조금 익숙해질 찰나에는, 코로나로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기다림으로 성실하게 함께한 아이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정답게 활동했습니다.

 

성우 선생님과 만나는 그날만큼은 아이들도 성우로 변신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내 목소리로 더빙하기 전에는 철저한 연습도 거듭했어요.

‘나의 주장을 말하기, 노래로 배우는 조음기관 운동, 복식호흡·발성·발음·끊어 읽기 배우기, 감정 표현해 보기, 몸짓언어·손짓언어·표정언어 해보기….’

성우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말하고 표현할 때마다,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더빙은 쉽지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은 기다려주지 않았거든요.

대사를 잘못 말하거나, 타이밍을 못 맞추거나, 잠깐 호흡을 놓치면 다시 녹음하고 또 녹음해야 했습니다.

더빙은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기다려주었거든요.

대사를 해야 할 딱 그때 할 수 있도록 손짓으로 알려주거나, 얼른 자리를 비켜주거나, 틀리면 다시 하면 된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더빙은 혼자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혼자만 할 수는 없는 일이란 걸 아이들은 알았습니다.

 

말하고 듣고 표현하기 외에도 살펴야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이 인기가 많으면 양보도 해야 했고, 다른 친구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했고, 협력도 필요했습니다.

어려운 일을 아이들이 잘했습니다. 반복할수록 더 잘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진짜 잘해요.”

활동을 마치면 성우 선생님께서는

‘태현이가, 이현이가, 유현이가, 채윤이가, 윤서가, 민효가, 일희가, 리노가, 하율이가, 예성이가, 규민이가, 은지가…’

잘한 일들을 칭찬하시며 전해주시느라 바쁘셨습니다.

 

코로나 안전수칙, 파파독, 동물탐정단 쥬로링, 구름빵 등 여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더빙했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우리가 그때 이렇게 했었어?” 서투름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우와~ 진짜 애니메이션 같아!”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겨울을 코끝에 앞두고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동안 열정과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성우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선생님은 아이들 한 명씩 잘했던 일, 기억에 남는 일들을 떠올리며 칭찬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뿌듯해했습니다.

마무리까지 정말 정다웠습니다.


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감사편지1.JPG

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해보기 감사편지.jpg

 

“멋진 성우 강사 임록수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임채윤입니다. 선생님과 성우 수업을 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다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몇 개만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로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을 많이 못 만났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고,

두 번째 캐릭터의 목소리 흉내를 내는 것이 즐거웠어요.

이 수업의 장점은 발표할 때 긴장감을 조금 줄일 수 있고, 목소리를 또박또박 말하고 예쁘게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일희예요. 제가 꿈이 성우잖아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성우 더빙을 도와주셔서 용기 있게 잘할 것 같아요.

여태까지 목소리만 따라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구름빵과 쥬로링 동물탐정단 등을 연습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성우 공부를 하면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기억해 더 발전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선생님께 더 공부하고 싶어요.

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네요.

건강 조심하고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성우 선생님 저와 동생이 성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어와 표현강도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태현 올림”

 

“안녕하세요. 성우를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을 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현 올림”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민효예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성우를 가르치는 것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코로나 19로 인해 성우를 많이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니 갑자기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언젠간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날 거예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성우 이야기: 어느 날, 민효는 성우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래서 민효는 405호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임록수라는 선생님을 만났지요. 거기에서 선생님과 금요일마다 즐겁게 성우를 배웠답니다.’ 민효 드림”

 

“선생님, 저 유현이예요. 벌써 성우교실이 끝난다니 아쉬워요.

그동안 지도 잘해주시고 재밌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그전에 한 것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할게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어서 아쉽지만 오늘을 더 즐겨볼래요.

친구들과 오늘을 기대하며 성우 교실 마지막 날을 행복하고, 즐겁고, 재밌게 즐기면 오늘 일이 추억으로 남겠죠.

성우 할 때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즐거웠어요. 선생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친구들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어서 아쉬울 거예요. 고마웠어요. 이유현 올림”

 

“선생님 지금까지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 더빙 수업이 빨리 끝나 아쉬워요.

선생님 더빙 수업을 더 하고 싶은데~~ 선생님 이제 인사를 해야겠어요. 지금까지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노 올림”


 

감사 편지에서 아이들이 활동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얼마나 잘 누렸는지. 

성우 선생님이 아이들을 얼마나 잘 살펴주셨는지 느껴졌습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해보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누군가를 만나기 쉽지 않은 시기에

또래의 친구들과 만나 협력해서 정답게 이뤄가는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아이들이 함께 보낸 동영상 보니, 기특하고 감동적이네요.

힘든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며 성우라는 좋은 경험을 통해 언어의 신비함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 장점을 부각해 주시고,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도 부여해 주신 덕분에 한 단계 성장한 듯합니다.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라 아쉽지만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윤서 집에 오자마자 울었어요. 마지막 수업이라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도 아쉽고 수업도 더 하고 싶다고요.”

 

어머님들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하셨어요.

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활동은 이렇게 마쳤지만, 다음에 다른 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든든한 보조교사 태현이,

씩씩하고 형을 참 좋아하는 이현이,

엄마가 변했어요!! 우리의 멋진 엄마 채윤이,

강아지보다 더 강아지 소리를 잘 내는 윤서,

여자 목소리도 문제없는 다재다능 규민이,

성실하고 열정이 가득한 미래의 성우 일희,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가진 민들레 씨앗 유현이,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는 씩씩한 리노,

매 순간 긍정적이던 웃음대장 은지,

맡은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던 하율이,

동생들을 잘 살피고 정말 똑 부러지던 언니 민효,

실감 나게 연기하며 더빙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던 예성이,

그리고 아이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가르쳐주시던 임록수 선생님까지.

 

함께해서 참 즐겁고 신났습니다. 고맙습니다.

 

 

# 마을 선생님 활동 이야기 바로보기

 

마을 선생님 안내문 (동네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마을 선생님을 진행합니다)

 

마을 선생님 1. 이렇게 준비했어요

 

마을 선생님 2. 파릇파릇 화초 가꾸기

 

마을 선생님 3. 시원~한 주스와 커피 만들기

 

마을 선생님 4. 달콤바삭 초코쿠키 만들기

 

마을 선생님 5. 밥도둑 김치찌개 만들기

 

마을 선생님 6. 애니메이션 성우 스피치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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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영 2020.12.07 19:44
    일희의 꿈이 성우였군요~ 아이들이 선생님께 쓴 감사편지 내용을 보니, 아이들이 얼마나 즐겁게 활동했는지가 느껴져요. 임록수 선생님, 아이들 애정으로 지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동이에요.
  • ?
    강민지 2020.12.11 10:06
    한명한명 살펴주시고 따뜻하게 지도해주신 임록수 마을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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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냇가에심은나무 2020.12.11 18:06

    안녕하세요? 임록수 마을강사입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겨주시다니 행복합니다.
    한줄한줄 읽을 때마다 친구들과 소중했던 추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가며 벌써 친구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모든 규칙을 모두 준수하며 수업시간 내내 마스크를 벗지 못해도
    언제 또 수업이 단절될지 모르니 마지막 수업하 듯 간절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이 대면수업의 현장감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줄 알았기에 즐기면서 진째 눈물 나도록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수업 횟수를 더 할 수록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 나오는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기에 그래서 마지막 수업이 더욱 아쉬웠고요.

    다시한번 수업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복지관 관장님, 박세경 복지사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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