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영화제
아이들과 함께 갑을아파트 경로당에서 영화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4명의 친구들과 함께 기획단을 꾸렸습니다.
수민이는 기획단 활동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침 갑을 아파트에 살아 경로당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 여기 오래 살아서 아는 분들 많아요!"
회장님께 경로당에서 영화제를 해도 되는지 허락받기 위해 아이들이 편지를 썼습니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회장님께 인사드리고 편지를 드렸습니다.
회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아이들과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멋진 포스터가 만들어지고 아파트에 홍보를 했습니다.
경로당 안에도 붙이고, 경비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엘레베이터엗ㅎ 붙였습니다.
서로 포스터를 붙이겠다고 뛰어다녔습니다.
MC는 희서와 수민이가 보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대본을 쓰고 당일날은 밖에 나가 연습도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아하시는 강냉이와 화채를 만들기 위한 재료도 샀습니다.
꼼꼼하게 어떤게 떠 싼지 비교도 해봤습니다.
"이거는 5개 들었는데 5,900원이고 이거는 7개 들었는데 7,000원이에요. 이게 더 싸다 거 사자!"
아이들의 꼼꼼함에 감탄했습니다.
"선생님 커피사탕도 사요! 어른들 커피 좋아하니까요!"
영화제에 오실 어른들을 생각하며 간식을 골랐습니다.
8월 10일 영화제를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태풍이 온다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14일로 날짜를 미뤘습니다.
14일 드디어 영화제입니다!
수민이가 일찍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경로당에 가니 영화를 보기 위해 집에 가지 않고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장비도 꺼내고, 간식도 준비했습니다.
할머니들께서 화채도 맛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시작할 시간이 되니 수민이 어머니도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신림동 영화제 mc를 맡은 이수민, 박희서 입니다."
힘찬 박수로 영화제가 시작됐습니다.
행운권 추첨도 했습니다.
부회장님, 경로당 할아버지, 수민이 어머니, 현서가 당첨됐습니다.
인사도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엘레베이터에 포스터를 보고 손녀와 함께온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경비아저씨도 오시고, 수민이 오빠도 오고 한명 두명 더 늘어났습니다.
오래 앉아 있기 힘들어 집에 가시는 할머니들도 계셨습니다.
조용한 영화제가 아니라 왁자지껄한 영화제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이렇게 와주니 고맙다며 인사해주시고,
아이들은 가기 싫은지 계속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영화제가 무사히 끝나고 감사인사를 할 분들이 많았습니다.
신림동 영화제를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신림동 주민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