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고 더워지니 시원한 열무김치가 생각납니다.
흰 쌀밥에 그냥 먹어도 맛있고, 라면에 먹어도 맛있는 입 맛 돋구는 아삭아삭 열무김치.
“열무는 지금 먹어야 가장 맛있어요. 요즘이 제철이거든요.”
“제철 음식은 먹어야지요. 그럼 우리 이번에 얼갈이 조금 넣어서 열무김치 만들어요.”
우리동네 손맛을 보여주시기 위해 손맛 좋기로 소문난 4명의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혼자 있으면 김치 만들어 먹기 쉽지 않으니 1인가구 주민들에게 열무얼갈이 김치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열무 20단, 얼갈이 15단, 재료부터 한 가득 입니다.
초록 잎 가득한 열무에는 당근이 들어가야 예쁘다며 당근도 썰어 넣고,
열무도 여러 번 씻어 가며 정성껏 만드셨습니다.
“열무는 잘 씻는 것이 중요해요. 애 다루듯이 조심히 다뤄야 쓴맛이 안나요.”
마늘과 쪽파는 여기서, 설거지는 저기서, 열무 다듬는 것은 물 옆에서, 밀가루 풀은 불 앞에서..
따로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신속하게 준비합니다.
갖가지 재료들을 넣고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빨간 고춧가루를 넣으니 먹음직스러운 열무얼갈이 김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웃살피미 선생님들은 김치 많이 담아드자며 큰 용기도 직접 준비하셨습니다.
큰 통에 가득 채워 전달했습니다.
주민들은 열무김치 맛있게 먹었다며 인사하셨습니다.
“이번 김치 정말 꿀맛이에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잘 먹었습니다. 제 입맛에 딱 맞는 맛이었어요. 고맙습니다.”
큰 대야를 5개나 사용하면서 많은 양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하호호 웃고, 덕분에 잘만들어졌다며 서로를 높였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선생님들이 계시는 보라매동.
이번 열무얼갈이 김치를 위해 주민센터에서는 주방 공간을 제공하고,
이웃살피미 선생님들은 손맛과 마음을 더했습니다.
맛있는 반찬 만들기는 다음 달에도 계속됩니다~^^